중 본토 확진자 9692명…30일에만 1982명 늘어 누적 사망자 213명…의심환자도 1만5238명 ‘제2 우한’ 우려 황강시, 위생보건위원장 전격 해임
30일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한 남성이 마스크를 쓴 채 거리를 지나고 있다. 타스 연합뉴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1만명에 다가서고 있다. 사망자도 200명을 넘어섰다. 지난 12월 말 집단발병 이후 최악의 상황이다.
31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집계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는 전날에만 1982명 늘어나 모두 9692명까지 늘었다. 후베이성에서만 신규 사망자가 42명 나오면서, 누적 사망자도 213명까지 치솟았다. 하루 확진자, 사망자 증가 규모로는 발병 확인 이래 최대치다.
감염증 확진 가능성이 높은 의심환자와 밀접접촉자 증가세도 기하급수적이다. 30일 자정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의심환자는 모두 1만5238명에 이른다. 그간 의심환자 절대 다수가 확진 판정을 받아왔다. 누적 밀접접촉자도 11만3579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10만2427명이 의학적 관찰대상으로 분류된 상태다.
한편, 춘절(설) 연휴 들어 확진자·사망자 급증세를 보이며 ‘제2의 우한’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온 후베이성 황강시 당국은 전날 밤 탕즈홍 시 위생건강위원장을 전격 해임했다. 앞서 탕 위원장은 이날 저녁 <중국중앙방송>(CCTV) 인터뷰에서 잔여 병상 규모 등 감염증 방역 현황에 대한 기본적인 질문조차 답변하지 못해 비난이 폭주했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