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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신종 코로나 확진자 2만명대…항저우 공공장소 폐쇄 초강수

등록 2020-02-04 18:08수정 2020-02-05 02:30

중국 “확진자 2만438명, 사망자 425명”
충칭·선전·베이징 5대도시 확진 200명 넘어

항저우 “공공장소 폐쇄…일상필요때 예외”
황강 외출금지령…샤오간 ‘의심자 신고포상금’

감염증 전담병원 본격 가동…
마카오 “2주간 카지노 문 닫는다”
4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본격 가동에 들어간 훠선산 전담병원 격리병동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이송되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4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본격 가동에 들어간 훠선산 전담병원 격리병동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이송되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중국 항저우시가 공공장소를 아예 폐쇄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집중 발생지역 방문자는 9일 이전에 시에 복귀하지 못하도록 했다. 샤오간시는 의심증세를 숨긴 사람을 신고하면 포상금을 주기로 했다. 인구가 몰린 대도시에서 확진자가 빠르게 늘면서 감염증 확산이 새로운 단계로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4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집계 결과,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전날에만 3235명 늘어나 모두 2만438명까지 폭증했다. 하루 사이 64명이 숨지면서 사망자도 425명까지 늘었다. 확진·사망자 모두 하루 최대 증가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후베이성은 갈수록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전날에만 확진자가 2345명 늘었고, 신규 사망자 64명 모두 후베이성에서 나왔다. 우한(6384명)을 비롯해 황강(1422명)·샤오간(1120명) 등 3개 도시를 중심으로 후베이성에서만 누적 확진자가 1만3522명, 사망자는 414명에 이른다.

다른 지역에서도 감염증은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저장·광둥성에서 확진자가 700명대를 넘어섰고, 허난·후난성에서도 500명대에 진입했다. 충칭(337명)·선전(245명)·베이징(212명)·상하이(208명)·광저우(200명) 등 5개 거대 도시 모두 확진자가 200명대를 넘었다. 신종 코로나 감염증이 대도시를 중심으로 동시다발적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이유다.

후베이성에 이어 두번째로 확진자가 많이 나온 저장성(724명)의 항저우시 당국은 4일 “일상에 필수적인 경우를 제외한 모든 공공장소를 폐쇄한다”는 내용을 뼈대로 한 10개 항의 통고문을 발표했다. 항저우시 당국은 시내 출입자 전원에 대해 발열검사를 실시하고, 발열·기침 등 의심증세를 보이는 주민은 방역당국에 의무적으로 신고하도록 했다. 시장·슈퍼·약국 등의 영업시간을 제한하고 모든 출입자에 대한 발열 검사도 의무화하기로 했다.

택배를 배달할 때도 대면접촉을 못 하도록 했고, 감염증 집중 발생지역 방문자는 9일 이전에 항저우에 복귀하는 것을 금했다. 복귀 이후엔 1시간 안에 즉각 당국에 관련 사실을 신고하도록 했다. 반드시 필요한 경우를 빼고는 외출도 자제하도록 했으며, 가족 1명을 사전에 지정해 이틀에 한번 생필품 확보를 위한 외출을 하도록 권고했다. 항저우가 인구 1천만명 대도시란 점을 고려하면 향후 다른 대도시에서도 비슷한 조처를 취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앞서 우한에 이어 중국 전역에서 확진자가 두번째로 많은 후베이성 황강시도 전면적인 외출 제한령을 내린 바 있다.

또한 인터넷 매체 <펑파이>는 4일 “우한-황강에 이어 세번째로 1천명대 확진자가 나온 후베이성 샤오간시 당국은 발열 등 의심증세를 보이는 주민들에게 오는 6일까지 자진신고를 하도록 하고, 증세를 숨기고 이 기간 안에 자진신고를 하지 않은 주민을 당국에 신고하면 1천위안(약 17만원)의 포상금을 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우한에선 전날 완공된 훠선산 감염증 전담병원(1000병상)이 이날 첫 환자를 받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6일엔 레이선산 감염증 전담병원(1600병상)이 추가로 완공될 예정이다. 현지 매체 <장강일보>는 이날 “우한시 방역당국이 전날 밤 시내 장한·우창·둥시후 등 3개 구에 있는 체육관과 컨벤션센터 등을 개조해 3600여 병상을 추가로 확보했다. 경미한 증세를 보이는 감염증 환자를 수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홍콩에서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 감염증에 따른 사망자가 나오면서 감염증 확산 우려가 커지자, 홍콩과 인접한 마카오 당국은 현지 경제활동의 중추인 모든 카지노의 영업을 보름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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