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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 코로나19, 후베이 이외 지역 신규 확진자 200명대로

등록 2020-02-14 17:00수정 2020-02-14 20:31

국가위건위, “신규 확진 5090명·사망 121명”
분류 방식 바꾼 전날보다 안정화 조짐
후베이성 이외 지역 확진자 열흘째 감소
중 의료진 코로나19 확진 1716명·사망 6명
전문가, “완치 환자 혈장에 항체...치료에 도움”
중국 광둥성 광저우 광둥성 광저우에서 13일 방역 요원들이 거리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지나가는 주민들의 체온을 재고 있다. EPA 연합뉴스
중국 광둥성 광저우 광둥성 광저우에서 13일 방역 요원들이 거리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지나가는 주민들의 체온을 재고 있다. EPA 연합뉴스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천명대를 기록했다. 확진자 분류 방식을 바꾸면서 1만5천명대를 기록했던 전날보다 안정화하는 모양새다. 후베이성 우한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지만, 후베이성 이외 지역에선 신규 확진자가 200명대로 줄었다.

14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집계 결과, 전날에만 전국 31개 성급 행정구역(성·직할시·자치구)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모두 5090명 늘었다. 후베이성에서만 임상진단환자 3095명을 포함해 모두 482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3910명이 성도인 우한에서 집중적으로 나왔다.

앞서 후베이성 방역당국은 전날부터 코로나19 확진 환자 분류 방식을 바꿔 기존에 확진자로 분류되지 않은 이른바 ’임상진단환자’까지 확진자로 분류하기 시작했다. 임상진단환자는 바이러스 핵산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이 나오지 않더라도, 컴퓨터 단층촬영을 통해 폐렴 증상이 나타난 환자를 말한다. 후베이성 쪽은 확진 가능성이 높은 이들을 의심환자가 아닌 확진자로 분류해 ‘조기 진단-격리-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와 관련 마이크 라이언 세계보건기구(WHO) 긴급대응팀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임상진단환자를 확진자로 분류해) 중국에서 확진자가 급증했지만, 코로나19 확산세에 중대한 변화가 생긴 건 아닌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날 한국 질병관리본부 쪽의 평가와 맥을 같이 한다.

다만 세계보건기구 쪽은 일일 현황보고서에서 “통계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바이러스 핵산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만 확진자로 분류하기로 했다. 중국 쪽에 확진자 분류 방법 변경 등과 관련된 내용에 대해 질의를 한 상태”라고 전했다. 중국 쪽이 임상진단환자를 확진자로 분류하기로 한 것이 세계보건기구와 무관하게 독자적인 판단에 따라 내린 결정이란 뜻이다. 세계보건기구 전문가 그룹은 다가오는 주말 후베이성 현지에서 추가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반면 후베이성 이외 지역의 전날 신규 확진자는 267명이 늘어나는데 그쳤다. 2월 들어 최저 기록이며, 지난 3일 하루 확진자가 890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래 열흘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사망자도 전날 121명(후베이성 116명) 추가돼 누적 사망자는 1380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중국 전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만3851명으로 이 가운데 누적 퇴원자(6723명)과 사망자를 제외하고 남은 확진자는 5만5748명에 이른다.

청이신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부주임은 이날 오후 국무원 주최 기자회견에서 “지난 12일 0시 현재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의료진이 전국적으로 1716명(전체 확진자의 3.8%)에 이르며, 이 가운데 6명이 불행히도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전체 의료진 확진자의 87.5%는 우한(1102명)을 포함한 후베이성(1502명)에서 나왔다. 중국 지도부는 전날 우한에 군 의료진 2600명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한편, 코로나19 완치 환자의 혈장에서 검출된 항체가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관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가 전문가의 말을 따 보도했다. 후베이성 우한의 코로나19 전담병원인 진인탄 병원 장딩위 원장은 전날 열린 방역당국 기자회견에서 “건강을 회복한 환자의 혈장에는 다량의 항체가 포함돼 있다. 이 항체가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점이 임상을 통해 확인됐다”고 밝혔다.

장 원장은 이어 “완치 환자의 혈장은 다른 환자 치료에 도움이 된다. 완치 환자가 귀중한 혈장을 기증해 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후베이성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돼 퇴원한 인원은 모두 3862명으로, 이 가운데 2016명이 우한에서 나왔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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