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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신천지, 12월까지 우한에서 모임 지속”

등록 2020-02-26 13:59수정 2020-02-27 02:33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 교인 인용해 보도
“이후 온라인 모임 1월까지…교인 감염자 없다”
후베이성 목사 “코로나19 확산 때도 일부 선교활동”
중국 내 신천지 교인 2만여명…대부분 대도시 거주
24일 중국 운난성 쿤밍시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가상현실(VR) 고글을 착용한 채 코로나19 환자를 체크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24일 중국 운난성 쿤밍시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가상현실(VR) 고글을 착용한 채 코로나19 환자를 체크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신천지 예수교회 쪽이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본격화하기 시작한 지난해 12월까지 선교 모임과 회합을 지속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26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름을 밝히지 않은 신천지 교인(28)의 말을 따 “지난해 11월부터 바이러스에 대한 흉흉한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지만 아무도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다”며 “코로나19에 대해 알게 된 직후 교회에서 모든 모임을 중단했을 당시 나도 우한에 있었다”고 전했다. 유치원 교사라는 이 교인은 “이후에도 온라인을 통해 설교와 교리 공부 등을 지속했으며, 교인 대부분은 춘절(설) 연휴 즈음인 1월 말께 고향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이 교인은 이어 “다른 지역 교인들 상황은 몰라도 우한에 있는 우리 형제자매(교인)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이 없다. 우리가 바이러스를 퍼뜨렸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수많은 중국인이 한국을 방문하고 있는데, 우리한테 코로나19 확산 책임을 묻는 건 공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우한 지역의 신천지 교인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한국을 방문했는지에 대해선 답변을 피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신문은 중국 내 소식통의 말을 따 우한 지역의 신천지 교인이 200여명에 이르며, 현재 이들 대부분은 우한 밖에서 격리된 상태라고 전했다. 지난 2018년 우한 시내 한커우 지역의 ‘성전’이 공안당국의 단속에 걸린 뒤에도 현지 교인들은 소규모 예배를 지속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후베이성 개신교 목사는 신문에 “신천지 교인들은 열성적으로 종교활동을 했으며, 일부 교인은 코로나19 확산 시기에도 선교활동을 지속했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 내 신천지 교인은 대략 2만명 정도로, 이들 대부분은 베이징·상하이·다롄·창춘·선양 등 대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천지 교회에서 선교사로 활동했던 상하이 주민 빌 장(33)은 “교회의 비밀스러운 성격 때문에 당국이 단속을 하기 어려웠다”며 “상하이 신천지 교회는 단속을 자주 당했지만, 교인들은 단속이 느슨해질 때마다 8명에서 10명씩 소그룹 모임을 계속했다”고 말했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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