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090억 달러 늘어…올해 말엔 1조 달러 전망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지난해 말 8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올해 말에는 다시 2000억달러 가량 늘어나 1조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해 말 현재 중국 외환보유고가 8189억달러에 이르렀다고 15일 발표했다. 2004년 말 6099억달러였던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지난해 1년 동안 2090억달러가 늘어 34.3%의 가파른 증가 추세를 보였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홍콩을 포함할 경우 9432억달러로 부동의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해온 일본을 제쳤다고 16일 보도했다. 홍콩의 외환보유고는 1243억달러로 집계됐다. 이 기간 일본의 외환보유고는 전년에 비해 2.8% 증가한 데 그친 8469억달러로, 중국과 홍콩을 합친 것보다 약 1천억달러가 적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2년 동안 무역 흑자의 확대와 더불어 위안화 절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외환보유고가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또 “외환보유고의 끊임없는 증가로 지난해 중국의 통화량도 연초 목표인 15%를 초과해 12월말 현재 17.5%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라이만투자은행 베이징주재원은 이날 “외환보유고 급증으로 위안화 절상 압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정부산하 싱크탱크인 국가정보센터는 올해 말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95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어 금년 중 중국 단독으로 일본을 추월할 가능성이 크다.
베이징/이상수 특파원, 연합뉴스 le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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