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둥성 중산시 샨자오진 판룽촌에서 지난 14일 정부의 토지 헐값 수용에 불만을 품은 주민 2만여명과 경찰이 충돌해, 10대 소녀 1명이 숨지고, 50∼60명이 다쳤다고 언론들이 17일 보도했다.
13살 혹은 15살로 알려진 이 소녀는 경찰이 휘두른 전기곤봉에 맞아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녀의 부모는 소녀가 심장마비로 숨졌다고 말하는 조건으로 수십만 위안을 받았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익명의 주민 말을 빌려 보도했다.
이번 유혈시위는 지난달 6일 광둥성 둥정우에서 경찰이 시위 군중을 향해 총을 쏘아 2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지 한 달 만에 일어났다. 두 시위 모두 당국에 수용된 토지 보상금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팽배해지면서 일어났다.
최근 중국에서는 토지 수용과 관리의 부패 등에 항의하는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04년 농촌지역의 소요 건수가 7만4천건이라고 추산했다. 베이징/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