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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시진핑 “일방주의 출구 없어” 유엔 연설…미국 겨냥

등록 2020-09-22 13:56수정 2020-09-22 14:05

설립 75주년 기념회의에 화상 연설
미국 염두에 둔 듯 “냉전 사고” 등 언급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1일 베이징에서 화상 연결을 통해 유엔 75주년 기념 고위급 회의 연설을 하고 있다. 베이징/신화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1일 베이징에서 화상 연결을 통해 유엔 75주년 기념 고위급 회의 연설을 하고 있다. 베이징/신화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일방주의와 이중잣대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유엔(UN) 연설을 했다. 시 주석이 미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무역 분야 등에서 대립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겨냥한 내용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시 주석은 21일 미국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75주년 기념 고위급회의 화상 연설에서 “어떤 나라도 국제 정세를 지배하고 다른 나라의 운명을 지배하며 발전 우위를 독점할 수 없다”며 “일방주의는 출구가 없으므로 각국이 안전을 함께 수호하고 발전 성과를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시 주석은 유엔이 앞으로 해야 할 역할에 관해 이야기하며 가장 먼저 일방주의 반대를 강조했다.

시 주석은 “예외주의나 이중 잣대의 관행이 있어선 안 된다”며 “국제법을 왜곡해 다른 나라의 합법적 권리와 이익 또는 세계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는 구실로 사용해선 안 된다”고도 말했다. 또 “냉전 사고에 따라 이데올로기로 선을 긋고 제로섬 게임을 하면 자국 문제를 해결할 수도 없고 인류가 직면한 도전에는 더 대응할 수 없다”며 “우리가 할 일은 갈등 대신 대화, 협박 대신 협상, 제로섬 대신 상생”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유엔 창립 국가로 상임이사국 중 유일한 개발도상국”이라며 “중국은 계속해서 진정한 다자주의 실천자가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시 주석 연설 내용과 관련해 “중국 당국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정책을 비판할 때 쓰는 말들과 비슷하다”고 짚었다.

한편, 21일 유엔 창설 75주년 기념식에 이어 22일부터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총회가 시작된다. 예년에는 정상들이 유엔본부에서 직접 연설을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 때문에 온라인을 통한 형식이 많다. 올해 총회 정상 연설은 브라질, 미국, 터키, 중국 등 순서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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