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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왕치산 중 부주석 측근, 부패 혐의로 감찰

등록 2020-10-04 16:23수정 2020-10-05 02:33

둥훙 전 중앙기율위 순시전문요원
1998년 이후 왕 부주석과 인연
왕 부주석 측근 잇딴 감찰
시진핑 주석-왕 부주석 이상 기류설
시진핑 국가주석(가운데)을 비롯한 중국 최고 지도부가 지난달 30일 베이징 천안문광장에서 열린 건국 71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맨 왼쪽이 왕치산 부주석이다. 베이징/EPA 연합뉴스
시진핑 국가주석(가운데)을 비롯한 중국 최고 지도부가 지난달 30일 베이징 천안문광장에서 열린 건국 71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맨 왼쪽이 왕치산 부주석이다. 베이징/EPA 연합뉴스
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의 측근으로 사정당국 고위직을 지낸 인물이 비리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왕 부주석과 막역한 사이인 런즈창 전 화위안그룹 회장에게 중형이 선고된 직후여서 관심이 쏠린다.

4일 <베이징청년보>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둥훙(67) 전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부부장급 순시전문요원이 중대한 기율과 법률을 위반한 혐의로 중앙기율위·국가감찰위의 감찰 조사를 받고 있다. 그의 구체적인 혐의는 공개되지 않았다.

랴오닝성 하이청 출신인 둥훙은 1983년 인민대를 졸업한 뒤 공직생활을 이어왔다. 그는 광둥성 발전연구센터 부주임 시절이던 1998년 당시 부성장으로 일하던 왕 부주석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왕 부주석이 국무원 경제체제 개혁판공실 주임, 하이난성 당서기, 베이징 시장 등을 거치는 동안 둥훙은 지근거리에서 그를 보좌했다. 특히 시진핑 주석 집권 1기(2012~17년)에 왕 부주석이 중앙기율위원회 서기를 맡아 반부패 사정작업을 진두지휘할 때, 둥훙은 중앙순시조 조장으로 최일선에서 활동했다. 당시 둥훙이 이끈 순시조의 감찰 대상에는 중국 최대 석탄기업인 선화집단 등이 포함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왕 부주석의 측근을 겨냥해 사정당국이 칼을 꺼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중국의 부동산 재벌이자 거침없는 언사로 ‘대포’라고 불렸던 런즈창 전 화위안그룹 회장이 지난 3월 코로나19 사태 등과 관련해 시 주석을 ‘벌거벗은 광대’에 빗댄 글을 썼다가 실종된 뒤 감찰을 받은 바 있다. ‘혁명 2세대’로 왕 부주석과 10대 시절부터 친분을 쌓은 것으로 잘 알려진 그는 지난달 22일 공금횡령·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징역 18년형에 처해졌다.

이 때문에 일부에선 청년 시절부터 각별한 관계를 유지해온 시 주석과 왕 부주석의 사이가 틀어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왕 부주석이 지난달 30일 열린 건국 71주년 기념행사에서 시 주석을 비롯한 당 정치국 상무위원 7명과 함께 ‘주석단’(헤드테이블)에 앉았다는 점을 들어 이상기류설을 반박하는 주장도 있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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