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전의 유흥업소 종업원들이 19일 당국의 업소 폐쇄조치에 항의, 시 청사 앞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고 홍콩 언론이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가라오케, 룸살롱, PC방, 사우나 등 2천여곳의 유흥업소 종사자 5천여명은 이날 오전 시 청사 앞으로 몰려들어 "우리도 밥 먹고 살아야 한다"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선전시 당국이 지난 18일 시내 유흥업소에 대한 일제 단속을 벌여 무허가 영업 및 소방시설 미비 등을 이유로 수백 곳을 폐쇄 조치한데 항의하며 무장경찰 2천여명과 대치해 시위를 벌이다 5시간만에 해산했다.
경찰은 이날 시위 과정에서 폭력시위를 벌인 혐의로 4명을 체포하는 한편 시위자 1천여명을 연행, 이중 25명을 형사 구류 조치했다.
중국에선 경제성장과 함께 잠재된 사회불만이 점차 커지면서 지난 1994년 1만건에 불과했던 집회 및 시위 등 공공질서 침해 건수가 2004년 7만4천건, 2005년 8만7천건으로 크게 늘어나고 있다.
정주호 특파원 jooho@yna.co.kr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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