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국제무기시장 진출을 겨냥해 자체 개발한 '샤오룽' JF-17 전투기의 본격적인 생산을 개시하기 위한 준비를 완료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중국의 항공산업 제품 및 기술의 수출입이 주업무인 중국항공기술수출입총공사(CATIC)는 최근 중국과 파키스탄이 공동으로 생산할 경량급 전투기 JF-17 1호기와 3호기의 모든 시험비행 임무를 지난해 12월23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CATIC는 이들 두 원형기가 그동안 연 314차례의 시험비행을 통해 93%의 비행영역선도(flight envelope)를 완성함으로써 JF-17 전투기를 일단 소량으로 정식 생산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CITIC는 이에 따라 오는 3월 중에 마지막 원형기인 4호기의 첫 시험비행을 위해 현재 연구 및 제작이 대대적인 독려 속에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4호기는 항공전자장비 및 무기체계 성능시험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F-17 전투기는 지난 2003년 9월 첫 시험비행 성공 후 2년간에 걸친 1, 3호기의 비행시험 기간에 예비부품 부족과 복잡한 기상조건 외에 중국.파키스탄.러시아 등 3국 공동 시험비행에 따르는 어려움을 극복했다고 CATIC는 설명했다.
시험비행을 앞두고 있는 4호기는 기체 외부에 7개의 하드포인트(hard point)가 있어 여러 종류의 공대공 미사일과 공대지 미사일 장착이 가능하고 중거리 유도탄이나 시계 밖의 다중 목표 공격능력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수에 대형 레이더 안테나까지 장착할 수 있는 이 전투기는 최대 항속거리가 3천500㎞, 작전반경 1천200㎞에 이르러 제3세대 전투기의 요건인 종합작전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CATIC는 이에 앞서 지난해 3월 러시아측과 구매계약을 체결하고 발주한 JF-17 전투기 엔진 1차분이 지난해 11월15일 톈진항에 무사히 도착했다면서 이는 JF-17 전투기 생산용으로서는 처음 들어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과 함께 이 전투기를 공동생산하기로 한 파키스탄은 전투기 'JF-17 선더(Thunder)'로 정하고 지난해 4월 원자바오 중국총리가 파키스탄을 방문했을 때 이 전투기의 생산라인 착공식을 가졌다. 이돈관 특파원 don@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중국과 함께 이 전투기를 공동생산하기로 한 파키스탄은 전투기 'JF-17 선더(Thunder)'로 정하고 지난해 4월 원자바오 중국총리가 파키스탄을 방문했을 때 이 전투기의 생산라인 착공식을 가졌다. 이돈관 특파원 don@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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