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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푸틴, 우크라 지지하는 유럽에 불만

등록 2006-06-03 09:23

G8 통신사 사장들과 회동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유럽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계속할 경우 그 대가는 유럽 스스로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2일 모스크바 근교 노보-오가료보 전용별장에서 G8 국가 통신사 사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유럽이 일방적으로 친서구 성향의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데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러시아는 지난 40년동안 단 하루, 단 한시간도 중단하지 않고 유럽에 에너지를 공급해왔고 올초에도 완전한 물량 공급을 실현했다"면서 "통관 국가인 우크라이나가 (유럽행) 천연가스 일부를 빼앗은 만큼 문제는 우리가 아니라 우크라이나에 제기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서구가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사태에 대해 계속 지지를 표한다면 그 대가는 유럽 스스로 져야 하며 왜 우리가 그것을 떠맡아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몬테네그로의 독립 선언 등 유럽에서 분리주의 경향이 심화되고 있는데 대해 공통된 규칙과 단일한 접근방식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루지야내 친러 자치공화국인 압하지야나 남오세티야의 분리독립은 허용할 수 없고 세르비아로부터 알바니아계의 독립은 가능하다고 한다면 이 차이를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라고 물었다.


하지만 그는 옛소련내 친러 공화국들을 러시아 영토로 새로 편일시킬 의도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 정부가 이란핵문제 협상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데 대해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이란에 대한 무력사용을 반대하며 지금 제재 조치를 논한는 것도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일본과 쿠릴열도 반환문제가 교착상태에 빠진 것과 관련, 일본측에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1956년 양국 공동선언에 따라 일본에 2개 섬을 돌려주고자 했지만 일본은 나머지 2개 섬을 추가로 요구하며 맞서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일본이 러시아의 주요한 파트너이며 러시아는 영토분쟁 해결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제유가 하락이 러시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러시아 예산은 배럴당 27달러를 기준으로 책정됐다"면서 "유가가 배럴당 30~40달러로 떨어져도 러시아 경제는 끄떡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모임에는 AP(미국), AFP(프랑스), 로이터(영국), DPA(독일), ANSA(이탈리아), 교도(일본), 이타르타스(러시아) 사장들이 참석했다.

김병호 특파원 jerome@yna.co.kr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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