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23일 팔레스타인에 1억500만 유로 규모의 원조 패키지를 하마스 정부를 거치지 않고 제공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원조는 지난 18일 EU와 미국, 유엔, 러시아 등 중동평화 4당사자가 팔레스타인에 대한 인도적 원조를 하마스 정부를 거치지 않고 재개하기 위해 일시적 국제신탁기금을 신설하자는 EU의 제의를 승인한데 따른 것이다.
베니타 페레로-발트너 EU 대외관계 집행위원은 "일시적인 국제 메커니즘은 팔레스타인 국민들에게 긴급한 기본적 필수품들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하마스 정부가 평화적 수단에 의한 평화를 추구할 경우 더 많은 지원을 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내달초부터 지급될 새 원조 패키지는 의료지원 등 보건분야를 비롯해 연료및 수도 요금 등 필수 유틸리티의 긴급 배급, 그리고 가난한 극빈층에 대한 보조금 지급 등에 쓰일 것이라고 EU 집행위는 덧붙였다.
이번 원조로 올들어 EU의 팔레스타인 지원액은 2억5천900만 유로로 늘어났다.
이상인 특파원 sangin@yna.co.kr (브뤼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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