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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유럽인 수십만명 동성결혼 허용촉구 시위

등록 2006-06-25 13:32

24일 파리와 자그레브 등 유럽 곳곳에 수십만명이 모여 동성애자 권익 보호를 촉구하는 연례 가두 행진을 벌였다.

이날 파리의 바스티유 광장에 이르는 퍼레이드에는 주최측 추산으로 80만명이 몰려들었다. 경찰은 주변 구경꾼 20만명을 포함해 모두 40만명이 퍼레이드에 참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참석자들은 프랑스도 벨기에, 네덜란드, 스페인처럼 동성애 및 동성 커플의 입양권을 인정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에이즈 희생자들을 추도하는 3년간 묵념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동성애를 상징하는 무지개색 깃발을 앞세운 퍼레이드에는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제1서기와 동성애자인 베르트랑 들라노에 파리 시장도 동참했다.

이번 행사는 2007년 봄 대선과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인 의미가 더해지는 특색을 보였다고 AP 통신은 보도했다.

이날 이탈리아 로마 시내에도 수천명이 모여 동성결혼 허용을 촉구했고, 그리스의 아테네, 크로아티아의 자그레브, 포르투갈의 리스본 등에도 수십명에서 수백명이 모여 동성애 옹호 시위를 벌였다.

이성섭 특파원 leess@yna.co.kr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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