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안보국장 푸틴에게 보고
러시아 당국의 최고 수배인물이던 체첸 반군의 지도자 샤말 바사예프(41)가 제거됐다고 러시아 연방보안국이 10일 밝혔다고 러시아 언론들이 보도했다.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파트루셰프 연방보안국장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바사예프가 지난 오전 체첸 접경 잉구셰티야에서 사망했다고 보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바사예프의 죽음에 대해 베슬란 및 부됴노프스크 등에서의 테러 공격의 인과응보라고 평했다.
바사예프는 2004년 9월 베슬란학교에 대한 테러공격을 펼쳐 331명을 숨지게 해, 러시아 전역을 경악케 했다. 그는 특히 이 테러에서 여성과 어린이들을 인질로 잡으며 나라 안팎의 드센 비난을 받았다.
러시아 언론은 바사예프가 사망한 잉구셰티야 공화국의 고위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이른 아침 폭발물을 실은 러시아제 ‘카마즈’ 트럭이 폭발하면서 옆의 소형차에 타고 있던 바사예프가 즉사했다고 전했다. 잉구셰티야 관계자는 바사예프가 트럭 옆에 있던 소형 승용차 3대 가운데 한 곳에 타고 있었는데, 테러를 위해 폭탄을 실은 트럭이 갑자기 폭발해, 바사예프 등 4명의 반군이 현장에서 즉사했다고 밝혔다. 잉구셰티야 정부는 목이 없어진 바사예프의 주검은 한쪽 다리가 없는 신체상의 특징과 엄밀한 조사를 통해 바사예프임을 오후 늦게 확정했다.
이번 폭발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의 특수작전을 통해 계획적으로 일으킨 것인지, 체첸 무장세력들의 실수로 폭발이 발생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모스크바/AP 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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