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숨진 영국 왕세자비 다이애나의 10주기가 되려면 아직 1년 이상이 남았지만 머지않아 관련 서적들이 무더기로 쏟아져나올 것이라고 출판업계 관계자들이 16일 전망했다.
이들은 미국 CNN방송의 유명 대담프로그램 진행자 래리 킹과 뉴요커지의 전 편집인 티나 브라운 등 유명 언론인들이 다이애나비에 대한 기억들을 활자화하려는 등 그동안 발표되지 않았던 각종 자료들이 서점가를 장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신빙성에 대한 고려 없이 인기에 영합해 책을 내려는 일부 출판업자들까지 가세할 경우 앞으로 나올 다이애나비에 대한 책들은 상당한 양이 될 것이라고 이들은 전망했다.
하지만 영국 언론들에 따르면 이런 출판업계의 움직임에 대해 영국 왕실은 '속앓이'를 해야 할 형편.
전후 사정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다이애나비의 사망 자체가 영국 왕실로서는 불행한 과거인데다가 10주기라는 특징적 시점이 끌어모을 사람들의 관심을 조용히 받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주에는 이탈리아의 한 잡지에서 사고 현장 사진을 게재해 영국 왕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기도 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책 뿐 아니라 많은 제작업체에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만들려 시도하고 있어 앞으로 1년여동안 영국 왕실로서는 그리 편하지만은 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런던 UPI=연합뉴스)
smi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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