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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쉽게 금연하는 법’ 저자 금연 23년 만에 폐암 진단

등록 2006-07-31 15:45

전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금연 운동가로 정력적인 활동을 해온 앨런 카(73)가 폐암에 걸린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가디언지 인터넷판은 31일 하루 100개비의 담배를 피워대는 골초였다가 `쉽게 금연하는 법' 등 금연 관련 서적을 펴내면서 금연 캠페인에 앞장서온 카가 폐암에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의료진은 23년 전 담배를 끊은 카에 대한 예비 진단 결과 그가 폐암에 걸린 사실을 확인했다고 가디언지는 전했다.

`쉽게 금연하는 법' 등 카가 저술한 금연 관련 서적들은 전 세계에서 수백만 부가 팔려나갔으며 30여개국에 문을 연 그의 금연 클리닉도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카는 자신이 폐암에 걸렸다는 예비 진단 결과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금연을 할 수 있도록 변함없이 적극적인 캠페인을 벌여 나갈 작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금연한 후 나는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었으며 지금도 그런 느낌은 달라지지 않았다"며 금연운동을 결코 중단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의료진은 카의 폐암 진단과 관련, 하루 100개비씩 피웠던 과거의 흡연 습관이 발병 원인이 됐는 지는 확실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카의 금연 캠페인 운동기구 `이지웨이(Easyway)'의 대변인은 "그의 폐암 발병이 하루 100개비 담배를 피웠던 과거의 흡연 습관과 관련돼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그는 자신이 금연한 이후 골초들을 치료하면서 담배연기가 가득찬 방에서 오랜 세월 생활해 왔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그러나 그는 자신이 담배를 끊지 않았더라면 이미 20년 전에 사망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며 여전히 원기 왕성한 그는 괄목할만한 자신의 삶의 최후 단계를 더욱 정력적인 금연운동을 확산시키는 계기로 삼으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페인의 말라가에서 거주하고 있는 카는 불과 몇 시간의 집단 금연 요법으로 효과를 거둬 세계적인 금연 운동가로 이름을 날렸다. 그는 반복적인 금연 시도를 통해 흡연 중독이 `니코틴 의존'에 따른 것이라는 핵심적이고도 명쾌한 결론을 도출한 것으로 유명하다.

조성부 기자 sungbo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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