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유럽

‘검색 강화’ 세계 공항 큰 혼란

등록 2006-08-11 19:07수정 2006-08-11 22:45

영국에서 미국행 항공기 테러음모가 적발된 뒤 인천공항의 보안등급도 높아진 11일 오후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경찰 특공대원들이 폭발물 탐지견을 통해 짐을 검사하고 있다. 이번 테러 기도가 액체 폭발물을 사용하려 했던 점 때문에 미국행 항공기에는 음료수 등 액체와 샴푸·치약 등 젤류의 반입이 금지됐다. 영종도/김정효 기자 <A href="mailto:hyopd@hani.co.kr">hyopd@hani.co.kr</A>
영국에서 미국행 항공기 테러음모가 적발된 뒤 인천공항의 보안등급도 높아진 11일 오후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경찰 특공대원들이 폭발물 탐지견을 통해 짐을 검사하고 있다. 이번 테러 기도가 액체 폭발물을 사용하려 했던 점 때문에 미국행 항공기에는 음료수 등 액체와 샴푸·치약 등 젤류의 반입이 금지됐다. 영종도/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영국서 액체 폭발물 테러음모 적발 불똥
미 ‘적색경보’ 첫 발령…항공기 결항 속출
“샤넬 넘버5 향수, 샴푸, 치약, 콘택트렌즈 용액, 고급 와인 …. 액체로 된 건 비행기 타기 전에 모두 버려라!”

미국과 영국으로 출발하거나 도착하는 항공기 승객들이 탑승 전에 듣게 되는 새로운 보안규정이다. 금속탐지기로는 찾아낼 수 없는 액체 폭발물을 이용한 항공기 테러계획이 영국에서 적발되면서, 세계 곳곳의 공항이 검색 강화로 큰 혼란을 겪고 있다.

11일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 공항에선 보안검색 강화로 항공기 연착과 결항이 속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001년 9·11 테러 이후의 극심한 침체에서 회복기미를 보이는 미국 항공업계가 다시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세계 주요공항 대혼란=영국의 테러계획 적발 직후인 10일(현지시각) 미국은 사상 처음으로 테러경보로는 최고 수준인 ‘레드’(적색 경보)를 미국-영국 항공편에 발령했다. 미국은 국내 전 공항에서 출발·도착 비행기의 검색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마이클 처토프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은 “모든 액체와 젤 용품의 항공기 수화물 반입을 금지한다. 아기 이유식과 의약품만 예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검색 불똥은 다른 전자제품에도 튀어, 미국과 영국 공항에선 노트북 컴퓨터의 기내 반입이 금지됐다. <시엔엔>(CNN)은 “이런 물품의 기내 반입 금지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른다”고 전했다.

검색 강화로 탑승시간이 평소보다 두세 배 길어지면서 미국·영국의 주요 공항에선 10일 하룻동안 항공기의 결항과 연착이 이어졌다.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마이클 매커런 대변인은 “(탑승객들이) 샤넬 향수부터 생수, 나파밸리산 와인까지 수많은 물품들을 (탑승 전에) 버리고 있다”고 말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전했다.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을 비롯한 아시아 공항들도 보안검색 수준을 높였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보도했다.

인천공항도 검색 강화=인천공항 보안당국은 11일 미국행 항공기에 이어 영국행 비행기에 대해서도 액체류나 젤류·생수 등의 반입을 차단했다. 공항 쪽은 항공사 요청에 따라 캐나다 등으로 향하는 일부 회사의 항공기에 대해서도 액체류 반입을 금지시키기로 했다.


또 출국장 공항 검색대에서 모든 출국 승객에 신발 엑스레이 검사를 벌이고 있다. 공항 당국은 “미국행 승객은 늦어도 비행기 출발 2시간30분 전에 도착해야 탑승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박찬수 김영환 기자 pc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