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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체코 우파 연정협상 결렬…좌파 재집권 가능성

등록 2006-08-25 20:37

체코의 우파 연정 구성을 위한 협상이 결렬되고 좌파인 사민당이 우파 군소 정당과 공산당을 규합해 중도좌파 연정 구성을 추진함으로써 좌파의 재집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6월 초 총선 이후 3개월 가까이 정국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우파 정당인 시민민주당의 미렉 토폴라넥 총리 지명자는 우파 군소 정당과 연정 협상에 실패한 데 이어 소수 정부 출범을 위해 사민당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함으로써 새 정부를 출범시키기 어렵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주 총리직을 사임한 지리 파루벡 사민당 당수가 새 정부 구성에 나설 것이라고 밝혀 체코의 새 정부가 우파에서 좌파로 갑자기 바뀌게 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6월 총선에서 시민민주당은 집권 사민당을 물리치고 제 1당이 됐으나 과반수 의석은 차지하지 못했다. 또한 이번 선거에서 하원 200석을 좌파와 우파 정당들이 똑 같이 100석씩 나누어 가짐으로써 연정 협상의 주도권이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돼왔다.

사민당은 25일 우파 정당임 기민당과 연정협상을 벌인다. 기민당이 사민당과의 중도좌파 연정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임에 따라 사민당은 이를 토대로 제 3당인 공산당의 지지를 이끌어내 의회 신임투표를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로슬라브 칼루섹 기민당 당수는 공산당과 연정에서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왔으나 최근 태도를 바꿔 정국 안정을 위해 좌파 연정에 참여할 의사를 표명했다.

분석가들은 체코에 공산당의 영향을 받는 중도좌파 연정이 들어설 경우 오는 2010년으로 예정된 체코의 유로화 가입이 지연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좌파 정부가 재정지출을 감축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이고 따라서 유럽연합(EU)의 재정기준을 충족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EU는 유로화 가입 국가에 대해 재정적자를 3% 이내로 유지할 것을 규정하고 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제재를 가하고 있다.


한편 체코 새 정부 출범이 지연되면서 전날 체코 크라운화의 유로화에 대한 가치가 0.25%나 하락했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 (베를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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