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자선사업가이자 탐험가인 로시 스탠서(47)가 다음달 4일 캐나다 최북단에서 북극점까지 769㎞를 도보와 스키, 수영으로 탐험하는 북극 단독원정에 나선다.
60일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탐험에 성공할 경우 스탠서는 남극과 북극을 모두 단독으로 정복한 사상 최초의 여성이 된다.
스탠서는 20일 캐나다 공영 CBC 방송 뉴스에 출연해 원정계획을 밝히고 "섭씨 영하 45도 혹한 속에 하루 6천 칼로리의 에너지를 소모하는 모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캐나다 누나버트 준주(準州) 워드 헌트 아일랜드를 출발해 장비썰매를 몸에 묶고 등반과 스키로 하루 10여㎞씩 전진하다 물이 나타나면 방한수영복을 입고 헤엄쳐 건널 예정이다.
그는 "나에게 닥칠 가장 큰 공포는 추위도, 북극곰도, 물에 빠질 위험도 아니다"며 "그것은 큰 도전에서 늘 있는 자신과의 싸움이며, 거기서 내가 바보 같은 짓을 할 것이라는 두려움"이라고 말했다.
스탠서는 탐험도중 통신장비로 북극 지방의 자연과 환경에 대해 보고할 계획이다. 탐험 보고는 그의 웹사이트(www.rosiestancermarsnorthpolesolo.co.uk)에서 볼 수 있다.
그는 "아침에 텐트에서 나와, 밤에 잠자리로 들어갈 때 북극의 자연에 인사하면서 지켜보는 모든 이들에게 안부를 전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장비 썰매에는 고칼로리 식량과 텐트, 추위를 막기 위한 스토브와 연료, 비상용 총과 조명탄, 통신장비, 보온의류 등이 실리게 된다.
영국 찰스 왕세자의 후원을 받고 있는 그는 지난 2004년 74일 동안 남극을 단독으로 탐험한 바 있다. 스탠서는 현재 올림픽 등 각종 경기에 출전하는 장애인들을 돕는 자선단체를 운영하고 있다. 오룡 통신원 oryong@yna.co.kr (밴쿠버=연합뉴스)
영국 찰스 왕세자의 후원을 받고 있는 그는 지난 2004년 74일 동안 남극을 단독으로 탐험한 바 있다. 스탠서는 현재 올림픽 등 각종 경기에 출전하는 장애인들을 돕는 자선단체를 운영하고 있다. 오룡 통신원 oryong@yna.co.kr (밴쿠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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