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9개월만에 사임을 선언했던 로마노 프로디 이탈리아 총리가 28일 상원 신임투표를 통과해, 총리직을 계속 수행하게 됐다.
그는 이날 신임투표에서 찬성 162표, 반대 157표로 승리했다. 프로디 총리는 지난 21일 아프가니스탄 주둔군 파병 연장동의안 등 외교정책이 상원에서 2표차로 부결되자, 사의를 표명하고 내각 총사퇴를 선언했다.
조르조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집권 중도좌파연합 소속 9개 정당 지도자와 상의한 끝에 프로디를 총리로 다시 지명했다. 프로디는 신임투표에 앞서 12가지 정책에 대한 의원들의 지지를 약속받았다. 그는 2일 하원 신임투표도 거쳐야 하지만, 절대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어 통과가 확실하다. <에이피>(AP) 통신은 “신임투표를 통과했지만 좌파연합 의원들이 분열돼 있어 정권의 안정은 의문스럽다”고 내다봤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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