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유럽

나치수용소 생존자들, 독일 극우정당 불법화 요구

등록 2007-07-16 17:55

극우 정당과 범죄 확산에 파시즘 부활 경고

나치 정권의 독일내 최대 수용소였던 부헨발트 수용소 생존자들은 15일 독일에서 극우 정당이 발호하는 것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파시즘의 재등장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고 독일 언론이 16일 보도했다.

현지 언론은 독일 나치 정권이 독일 중부 바이마르 인근에 세운 부헨발트 수용소에서 열린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생존자들의 말을 인용, 이렇게 전했다.

부헨발트 수용소에서 살아 남은 오토마르 로트만 씨는 수용소에서 해방될 당시 오늘날 독일에서 극우파가 바이마르에서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로트만 씨는 독일 정치인들은 극우 정당인 국가민주당(NPD)을 금지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르트란트 헤르츠 국제 부헨발트 생존자협회 회장은 나치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노력이 전지구적인 전쟁, 민족주의, 인종주의의 확산으로 그 의미가 훼손되고 있다고 밝혔다.

1937년 7월 15일 나치 정권이 유대인과 정치범, 그리고 동성애자 등을 격리하기 위해 설립한 부헨발트 수용소에는 1945년 4월 11일 미군에 의해 해방될 때까지 36개국 출신 25만명이 수감돼 있었으며 이중 5만6천명이 목숨을 잃었다.

독일 정치권에서는 극우정당을 불법화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인 바 있으나 지난 2003년 독일 헌법재판소는 극우정당 불법화를 요구하며 독일 정부와 상하 양원이 공동 제기한 헌법소원을 기각했다.

독일에서는 1952년 나치(국가사회주의당)의 후신 정당인 사회주의제국당과 1956년 공산당 등 2개만 불법화됐으며, 1990년대 이후 3건의 극우정당 불법화 시도가 모두 실패했다.


독일에서는 극우파 범죄가 증가하고 있을 뿐 아니라 극우파 정당이 주의회에 진출하는 등 정치 세력화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9월 실시된 메클렌부르크-포어폼메른주 주의회 선거에서 NPD가 의석 저지선인 5%를 넘는 등 동독 지역 3개 주에서 극우정당이 주의회에 진출해 있다.

(베를린=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