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임기가 4개월여 남은 가운데 퇴임 대통령의 업적을 영구히 기리기 위한 기념센터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고 12일 러시아 언론들이 보도했다.
일간 `가제타' 등에 따르면 친(親)크렘린 성향의 정의당은 지난 9일 의회에 `전직 대통령 기념 센터 건립' 법안을 제출했다.
기념 센터는 전직 대통령의 고향에 세워지며 모스크바에는 지사를 두게 된다.
센터 건립은 크렘린 행정실 주도하에 추진되며 총 4천만 달러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센터안에는 관련 자료와 서적, 개인 소장물을 전시한 도서관과 기록보관소, 박물관이 각각 들어서고 모든 시설은 일반에 공개된다.
센터 건립은 퇴임 전 대통령의 동의가 있어야 하며 당사자가 동의할 경우 퇴임 후 1년안에 시설이 만들어지게 된다.
또 센터는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 한 언론매체 설립, 출판사업 등 각종 수익사업을 할 수 있다.
정의당 관계자는 "미국도 역대 대통령을 위한 그런 시설을 만드는 전통이 있다"면서 "센터는 각 대통령의 업적을 연구하는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센터 건립 법안이 앞으로 모든 대통령에 적용된다고는 하지만 순전히 오는 5월 퇴임을 앞두고 있는 푸틴 대통령을 위해 서둘러 만들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남현호 특파원 hyunho@yna.co.kr (모스크바=연합뉴스)
일각에서는 센터 건립 법안이 앞으로 모든 대통령에 적용된다고는 하지만 순전히 오는 5월 퇴임을 앞두고 있는 푸틴 대통령을 위해 서둘러 만들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남현호 특파원 hyunho@yna.co.kr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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