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제공 요청엔 "정부소관 아니다"
이라크전 파병을 둘러싸고 조지 부시 미 행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며 결국 비(非)파병국으로 남은 프랑스가 이라크 재건사업엔 적극적인 의사를 표시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바그다드를 방문한 베르나르 쿠슈네르 프랑스 외무장관은 1일 바그다드의 한 병원을 찾은 뒤 기자들에게 "프랑스는 이라크의 의료, 교육, 재건축, 발전소를 개선하는 것을 돕고 투자를 하는 기회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 정부는) 이들 계획을 프랑스에 제안했으며 우리는 프랑스 기업가와 회사가 이런 사업에 참여할 지 지켜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쿠슈네르 장관은 프랑스에서 공부하는 이라크 유학생 수를 더 늘릴 계획도 있다고 설명했다.
쿠슈네르 장관은 이번 방문을 포함, 지난해 8월에 이어 최근 1년간 2번이나 바그다드를 찾아 재건사업 참여를 꾸준히 타진해 왔다.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도 건축과 같은 이라크 전역의 재건사업에 프랑스가 투자해 달라는 뜻을 표했다.
그러나 프랑스의 선진 무기를 지원해 달라는 이라크 정부의 요청엔 즉답을 회피해 우회적으로 거부의사를 보였다.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는 이날 쿠슈네르 장관과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이라크 정부는 프랑스의 앞선 무기를 공급해 달라는 희망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쿠슈네르 장관은 "아쉽게도 프랑스의 회사는 (정부 소유가 아니라) 민간회사"라며 "이라크 일부 지역 치안이 다른 나라처럼 좋아졌지만 프랑스 회사들은 이 제안을 신중히 받아야 들여 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쿠슈네르 장관은 1일 오후 프랑스 총영사관이 설립될 이라크 북부 아르빌 지역을 방문했다. (두바이=연합뉴스)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는 이날 쿠슈네르 장관과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이라크 정부는 프랑스의 앞선 무기를 공급해 달라는 희망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쿠슈네르 장관은 "아쉽게도 프랑스의 회사는 (정부 소유가 아니라) 민간회사"라며 "이라크 일부 지역 치안이 다른 나라처럼 좋아졌지만 프랑스 회사들은 이 제안을 신중히 받아야 들여 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쿠슈네르 장관은 1일 오후 프랑스 총영사관이 설립될 이라크 북부 아르빌 지역을 방문했다. (두바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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