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0조원 수주…미국 제쳐
영국이 2007년 세계 1위의 무기 수출국에 등극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영국 무역투자청의 방위안보기구(UKTI DSO)는 지난해 영국이 약 100억 파운드(약 20조원)의 무기를 수출해 세계 시장 33%를 점유하면서 1위에 올라섰다고 밝혔다.
이로써 영국은 무기 수출 시장의 전통적 1위, 미국을 제쳤다. 영국 항공우주회사연합의 이언 고든 대표는 “무기 산업의 선두주자인 것이 자랑스럽다. 앞으로도 높은 이윤을 거두려면 투자가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5년 간의 누적 통계를 보면, 영국의 수출 규모는 530억달러로, 미국(630억달러)에 이어 2위다. 그 뒤를 러시아(330억달러), 프랑스(170억달러), 독일과 이스라엘(90억달러) 등이 따르고 있다. 무기 인도 시점에 따라 수출량을 집계한 스웨덴 스톡홀름 국제평화기구의 2007년 보고서를 보면, 영국은 미국, 러시아 등에 이어 6번째다.
영국 무기 수출이 2007년 호조를 보인 것은 고유가로 큰 돈을 번 사우디아라비아에 힘입은 바가 크다. 사우디는 지난해 타이푼 전투기 구매로 영국에 43억파운드를 지불했다. 그러나 지난해 영국의 최대 수입국은 미국이라고 무역투자청은 밝혔다.
연합뉴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