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40대 ‘모자’ 함께…전세계200명대 ‘훌쩍’
스페인에서 모자가 인간 광우병(변종 크로이츠펠트 야코프병·vCJD)에 걸려 차례로 숨졌다.
스페인 보건부가 북부 레온주에서 살다 지난달 숨진 64살의 한 여성이 인간 광우병에 걸린 것으로 최종 판정됐음을 밝혔다고 <시엔엔>(CNN) 방송이 25일 전했다. 앞서 지난 2월 이 여성의 아들(41)도 인간 광우병에 걸려 숨졌다. 한 가족에서 두 명 이상이 광우병으로 숨진 사례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페인 당국은 사망자의 구체적 신상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로써 스페인에서는 2005년 마드리드에 살던 26살의 한 여성이 인간 광우병에 걸려 처음 사망한 데 이어, 인간 광우병 사망자가 모두 4명으로 늘어났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세계적으로 1996년 첫 인간 광우병 사망자가 발견된 이래, 영국을 중심으로 200명 이상의 인간 광우병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수의학 전문가들은 숨진 모자가 스페인에서 광우병 예방 조처가 실시된 2001년 이전에 광우병에 오염된 쇠고기를 먹어 인간 광우병에 걸린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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