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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우크라이나 대선, 내달 7일 결선투표

등록 2010-01-18 20:39수정 2010-01-19 01:19

<b>찾아가는 투표소 </b>17일 실시된 우크라이나 대선 1차투표에서 오지 주민들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투표함을 실은 말이 끄는 스키수레가 등장했다. 사진은 수도 키예프에서 북쪽으로 105㎞ 떨어진 디티아트키 마을 주민들이 말이 끄는 이동 기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는 장면.   디티아트키(우크라이나)/AFP 연합뉴스
찾아가는 투표소 17일 실시된 우크라이나 대선 1차투표에서 오지 주민들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투표함을 실은 말이 끄는 스키수레가 등장했다. 사진은 수도 키예프에서 북쪽으로 105㎞ 떨어진 디티아트키 마을 주민들이 말이 끄는 이동 기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는 장면. 디티아트키(우크라이나)/AFP 연합뉴스
과반 득표자 없어…‘오렌지 혁명’ 유셴코 탈락
‘오렌지혁명’ 이후 5년 만에 처음 치러진 우크라이나 대선에서 예상대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았다. 17일 1차 투표에서 1, 2위를 한 빅토르 야누코비치(59) 전 총리와 율리야 티모셴코(49) 현 총리가 다음달 7일 결선투표를 벌이는 것으로 확정됐다.

1차 투표의 개표가 95% 이뤄진 상황에서 야누코비치 전 총리는 35.42%, 티모셴코 현 총리는 24.95%를 득표해 1, 2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우크라이나 중앙선관위가 발표했다. 오렌지혁명의 영웅인 빅토르 유셴코(55) 대통령은 5.42%의 득표로 5위를 차지해 탈락했다.

이런 선거 결과는 오렌지혁명 세력 내부의 이전투구 등 우크라이나 정치상황, 그리고 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을 받는 경제상황에 대한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불만과 정치혐오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차 투표의 잠정 투표율은 67%로, 정치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2004년 1차 대선 때의 75%에 비해 낮았다.

다음달 결선투표 결과는 1차 투표에서 탈락한 후보들을 지지했던 표들의 향배에 달려 있다. 분석가들은 결선투표에서 티모셴코 총리가 유리할 것이란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러시아에 가까운 동부지역에 기반을 둔 친러 성향의 야누코비치 전 총리가 친서방 성향의 서부지역 유권자들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힘겨운 싸움을 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티모셴코 총리는 “선거 결과는 야누코비치가 결선투표에서 기회가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탈락한 후보들과 민주세력 연합을 위한 대화를 할 것”이라고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3위(13.1%)를 한 세르게이 티기프코 전 중앙은행 총재와 4위(6.9%)를 한 아르세니 야체뉴크 전 국회의장은 결선투표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야누코비치 전 총리와 티모셴코 총리는 유셴코 대통령과는 달리 주변국, 특히 러시아와의 관계를 회복할 것을 공약해 누가 당선되든 인구 4600만명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류재훈 기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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