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로열 베이비’의 이름이 ‘조지 알렉산더 루이스’로 정해졌다. 24일 영국 <비비시>(BBC) 등은 흔히 케임브리지 공작 부부라는 작위로 불리는 왕세손 부부가 지난 22일 태어난 첫 아들의 이름을 조지 알렉산더 루이스로 결정했으며, 아기는 ‘케임브리지 조지 왕자’(Prince George of Cambridge)라는 호칭을 얻게 된다고 전했다. 로열 베이비에 대한 관심이 달아오르자 도박 업계에서는 아기 이름을 둘러싼 베팅 열기도 뜨거웠다.
로열 베이비가 출생증명서와 혼인증명서에 쓰게 되는 정식 이름은 조지 알렉산더 루이스 마운트배튼-윈저다. ‘조지’는 영국 왕 6명이 사용한 이름으로 현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아버지가 조지 6세다. ‘알렉산더’는 중세 스코틀랜드 왕 3명이 사용한 이름으로 현 여왕의 가운데 이름이다. ‘루이스’는 아기 아버지 윌리엄 왕세손도 사용한 이름이다. 영국 왕실은 원래 ‘튜더 왕가’ ‘스튜어트 왕가’ 등 왕가 이름은 있지만, 성을 따로 쓰지는 않았다. 왕가의 손이 끊어져 방계에서 왕위를 이을 때면 왕가 이름이 바뀌는데, 현 왕가는 독일계 혈통인 하노버 왕가가 작센코부르크고타 왕가란 이름을 거쳐 윈저 왕가로 이름을 바꾼 것이다.
1차 세계대전의 영향으로 독일계 이름에 국민적 거부감이 생기자 현 여왕의 할아버지인 조지 5세가 1917년 윈저 왕가란 이름을 새로 정했고, 성을 쓴다면 ‘윈저’로 쓰도록 했다. 이후 현 여왕이 1960년에 남편인 필립 공의 성인 ‘마운트배튼’을 윈저와 합성한 ‘마운트배튼-윈저’를 자기 직계 가족의 성으로 쓰도록 했다. 하지만 이런 성은 거의 사용되는 일이 없고 법의 구애를 받는 것도 아니어서, 재임 중인 왕이 언제든 바꿀 수 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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