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늘어난 일자릿수 추이
2년 연속 일자리 급증…실업률 4%대로 떨어져
2000년 닷컴 거품 붕괴로 침체됐던 ‘실리콘밸리’가 본격 회복 궤도에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와 새너제이 지역의 지역동향을 집계하는 비영리단체 ‘조인트벤처 실리콘밸리’가 최근 펴낸 <실리콘밸리 2007년 지표>를 보면, 2005년 2만개 일자리가 늘어 회복 조짐을 보이던 실리콘밸리에서 지난해 3만3000개(2.9%)의 일자리가 새로 생겼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8일 보도했다. 보고서는 닷컴 거품 붕괴 뒤 처음으로 대기업보다 신규창업 등 중소기업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고용 증가가 두드러졌다며 대기업과 신규 창업기업 모두 구인난을 호소할 정도라고 전했다. 이 때문에 국외로부터 노동력 유입도 늘어 외국 출생 노동자의 비율이 40%로 늘었고, 영어 이외의 언어를 사용하는 가계가 48%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리콘밸리가 되살아나면서 실업률도 2002년의 8%에서 4%대로 낮아지고, 평균 가계소득도 7만6300달러로 6.5% 늘어났다. 그러나 집값이 치솟고, 고교 중퇴율과 청소년 범죄율이 증가하는 등 부작용도 없지 않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조인트벤처의 러셀 핸콕 회장은 “실리콘밸리가 지난해 침체를 완전히 벗어나서 재부팅되고 있다”며 “재생에너지, 청정기술 등 새로운 분야에 대한 투자가 늘고, 웹2.0 등 새로운 미디어 영역에 대한 기술혁신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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