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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미 “금융시장 불안해소 모든 수단 동원”

등록 2007-08-22 20:36

버냉키 의장·도드 위원장 등 만나…금리인하 전망 솔솔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위기로 금융시장 불안이 계속되자, 미국의 최고위 금융당국 관계자들이 연일 강력한 시장 개입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21일 “금융시장 불안 해소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기로 합의했다”고 크리스토퍼 도드 미국 상원 금융위원장이 밝혔다. 도드 위원장은 이날 오전 버냉키 의장, 헨리 폴슨 재무장관과 회동한 뒤 기자회견에서 “연준이 지난 17일 시중은행의 재할인율을 5.75%로 전격 인하했지만 시장이 그 효과를 느끼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연준 관계자는 “버냉키 의장이 ‘시장불안이 경제에 끼칠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는 지난 17일 성명을 언급한 것”이라며 금리인하 가능성을 배제했다.

그러나 월가는 연준이 다음달 18일 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에 기준금리 인하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모건스탠리의 미국 경제 분석책임자인 리처드 버너는 “앞으로 며칠 동안 금융시장이 혼미상태를 거듭하면 연준이 수일 안에 금리인하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은 이날도 전날 35억달러에 이어 37억5천만달러의 유동성을 추가 공급해, 이날까지 추가 공급한 긴급 유동성 규모는 1001억달러에 이르렀다. 유럽중앙은행도 1주일 기금으로 평소의 460억유로보다 훨씬 많은 2750억유로(3710억달러)를 배정했다. 일본은행도 전날 1조엔에 이어 이날도 8000억엔(69억6천만달러)을 투입했다.

뉴욕 증시는 이날 오전 3자 회동 이후 투자심리가 다소 안정되는 등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으나, 미국 국채에 투자가 몰리면서 3개월 만기 국채 수익률이 20일 전날보다 0.7%포인트 떨어진 3.09%에 마감됐다. 이는 1987년 주식시장 붕괴 이후 20년 만에 가장 낮아, 연준이 재할인율 인하 외에 추가조처가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다.

한편, 권오규 경제부총리와 오미 고지 일본 재무상은 22일 과천청사에서 제2차 한-일 재무장관 회담을 열어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데 대해 정책공조를 펼치기로 했다.

허경욱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은 회담 뒤 브리핑에서 “두 나라 모두 시장에서 어느 한쪽으로 쏠림현상이 나타나면 위험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시장 참가자들이 위험을 충분히 인식하고 리스크가 확대되지 않도록 함께 사전적·사후적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 말했다. 허 국장은 또 “과거 일본 정부가 판단하고 있는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의 규모를 한국 쪽에 알려온 적은 있다”며 “이런 식으로 두 나라가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시장과 커뮤니케이션을 발전시켜 나가는 게 우선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최우성 기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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