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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인터넷 물물교환 장터 인기몰이

등록 2007-11-28 22:50

일 인터넷 물물교환 장터 인기몰이
일 인터넷 물물교환 장터 인기몰이
돈 안들고 경매보다 거래 간편…커뮤니티 구실도
일본에서 인터넷 물물교환 장터가 조용한 인기를 끌고 있다. 팔 물건의 사진을 찍어 보내야 하는 인터넷 경매보다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데다, 제약이 적은 이점도 있다. 또 거래하는 데 돈이 거의 들지 않고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을 찾아내는 재미도 쏠쏠해 올해 들어 우후죽순 격으로 물물교환 사이트가 생겨나고 있다.

일본에서 가장 큰 포털사이트인 야후재팬이 올해 ‘뭐든지 교환’이라는 사이트를 개설하는 등 대기업들도 화폐경제 이전 거래 방식의 장래성에 주목하고 있다. ‘완전무료 물물교환 사이트’ 같은 백화점식 장터도 있고, 어린이옷(육아 마마마킷), 음악 시디(딕로그), 서적(비블리) 등 특정 물품 전문 사이트도 있다. 특히 시디나 서적 등 일부 사이트는 이용자들이 대체로 같은 취미를 갖고 있어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커뮤니티 구실까지 한다.

인터넷 물물교환 장터의 운영방식은 두가지다. 먼저 바꾸고 싶은 물건을 제공하고 얻은 포인트를 이용해 사이트에 게재된 물건 가운데 마음에 드는 것을 사는 방식이 있다. 이 방식은 교환 상대를 찾을 필요가 없는 게 특징이다. 어린이옷 물물교환 사이트인 ‘육아 마마마켓’이 대표적이다. 아이가 자라 입을 수 없게 된 아동복의 교환을 신청하면 배달업자가 물건을 받으러 온다. 업체의 검사에서 합격하면 물품 한점에 1포인트를 얻어 포인트 점수만큼 필요한 물건과 교환할 수 있다.

비용은 1점마다 수수료 350엔(약 3천원)과 배송료 315엔이 든다. 장터에 나온 물건은 약 1만점, 회원은 3만4천여명이며, 실제 거래자는 2500명 정도라고 한다.

또하나는 당사자가 교환하고 싶은 물건을 확인한 뒤 직접 바꾸는 방식이다. 교환하고 싶은 물건이나 상대를 자동검색하는 시스템이 도입돼 있는 경우가 많다. 서적교환 사이트 ‘비블리’는 책을 좋아하는 일본인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 개설 반년 만에 회원이 3천명 이상으로 늘어났고 약 1천건이 교환됐다. 갖고 있는 책을 5단계의 보존상태로 나눠 등록하면 자신의 서가에 표지가 나란히 나타난다. 회원이 ‘갖고 싶은 책’을 지정하면, 해당 서적이 있는 ‘서가’로 자동으로 연결된다. 교환하고 싶다는 통보를 받은 상대방이 의뢰자의 서가에서 교환하고 싶은 책을 발견하면 거래가 성립한다.

사이트에 등록된 서가는 마음대로 열람이 가능하며 언제라도 교환을 요청할 수 있다. 이용은 무료이지만 교환은 당사자가 책임을 지고 해야 한다.

최근에는 디브이디나 게임소프트까지 교환 대상이 넓어졌다. 인터넷 물물교환 장터는 아직 커다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사업 모델로 자리잡지 못한 터여서 생겼다가 곧바로 없어지는 사이트들도 적지 않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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