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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차세대 DVD기기’ 날개 달았다

등록 2007-12-12 20:55

일본 도쿄 아키하바라에 있는 한 전자제품 양판점의 차세대 디브이디 기기 코너에 소니 등 각사의 제품들이 보인다.
일본 도쿄 아키하바라에 있는 한 전자제품 양판점의 차세대 디브이디 기기 코너에 소니 등 각사의 제품들이 보인다.
가격 인하따라 일 양판점 연말대목 주인공으로
규격 경쟁선 소니 진영 ‘블루레이 디스크’ 압승
고화질의 하이비전 화면을 손쉽게 장시간 녹화할 수 있는 차세대 디브이디(DVD) 기기가 연말 대목을 맞은 일본 전자제품 양판점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기존 제품의 세 배가 넘는 높은 가격 때문에 손님을 끌지 못했던 차세대 디브이디 기기는 최근 10만엔(약 83만원) 안팎의 값싼 모델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일부에서 품귀현상까지 빚고 있다.

■ 시장점유율 급상승=일본 시장조사회사인 비시엔(BCN)이 지난 5일 발표한 녹화재생기 시장의 조사결과를 보면, 11월 차세대 기기의 시장점유율(금액 기준)은 36%에 이르렀다. 20% 미만이었던 10월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판매대수 기준으로도 앞달보다 두 배 이상 상승해 처음으로 20% 대를 돌파했다. 9월 1.8%에 지나지 않았던 것과 비교하면 초고속 판매 신장이다.

전자제품 양판점인 이시마루전기 관계자는 “연말에는 차세대 기기의 판매 비율이 40~50%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다. 비시엔은 “10만엔 전후인 차세대 디브이디 기기 보급형은 앞으로 경쟁 격화로 가격이 더욱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내년 여름께 점유율이 50%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6만엔 안팎인 기존 기기와 가격차가 줄어들수록 차세대 기기의 시장점유율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미국 월마트 등에서는 지난달 초 차세대 보급형(도시바의 HD-A2)을 한시적으로 깎아팔기(98~99달러)도 했다. 그동안 가전의 양판점의 효자노릇을 한 디지털 텔레비전은 10월 이후 차세대 디브이디 기기에 서서히 자리를 내주고 있는 상황이다.

■ 소니 진영의 승리=차세대 디브이디 기기의 규격 표준화 전쟁에선 소니·마쓰시타전기 진영의 블루레이 디스크가 도시바의 ‘에이치디-디브이디(HD-DVD)에 압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0~11월 판매 합산 결과 소니(평균 가격 12만8천엔) 57%, 마쓰시타(15만3천엔) 32%, 샤프(9만6천엔) 9.7% 등 블루레이 방식의 판매 점유율이 98%를 차지했다. 한국의 삼성과 엘지도 블루레이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녹화용 메모리가 압도적으로 많은 블루레이 방식은 생산업체도 다수다. 게오 등 영상소프트 대여점에서는 지난 5일부터 블루레이 디스크 영화의 대여를 시작했다.

도시바의 점유율은 2%에 그쳤다. 미국 등에서는 에이치디-디브이디가 상대적으로 싼값을 무기로 선전하고 있으나, 개발 본고장인 일본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이다. 도시바는 9만엔대 신제품 투입을 계기로 대대적 방송광고를 내보내고 컴퓨터 탑재 에이치디-디브이디 보급을 늘리는 등 반격에 나서고 있다.

도쿄/글·사진 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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