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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월가 불똥 대서양 건너 런던으로

등록 2008-09-18 01:36

영 HBOS, 미국 모기지 부실채권 묶여 ‘파산’
로이드 TSB와 매각 협상…금융당국 “안전”
월가의 불똥이 대서양 건너 런던으로 튀고 있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에 발이 묶여 있던 주택담보 대출업체인 에이치비오에스 피엘시(HBOS PLC)가 매물로 나오면서 두번째 희생양으로 기록될 판이다. 지난 2월 파산을 앞둔 상황에서 국유화된 모기지업체 노던록이 영국의 첫번째 서브프라임 희생양이었다.

2001년 핼리팩스와 뱅크오브스코틀랜드와 합병으로 탄생한 뒤 영국의 가장 큰 모기지업체의 하나로 성장한 에이치비오에스가 17일 “영국에서 다섯번째로 큰 은행인 로이드 티에스비 피엘시(Lloyds TSB PLC)와의 인수협상이 진척된 상태”라고 확인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전했다.

6300억파운드(1조1259억억달러)의 모기지·예금 자산을 자랑하는 에이치비오에스는 전세계 금융시장의 신용경색이 심화된 가운데 상대적으로 적은 약 1억파운드의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채권을 털어내지 못한 채 결국 매물시장에 나오는 신세가 됐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매각 협상은 세계 금융시장의 드라마틱한 격변 속에서 재무구조가 약하고 자금조달이 어려운 업체가 더 강한 경쟁자한테 먹힐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대서양 건너 미국에서 거대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와 메릴린치가 각각 파산신청과 매각의 운명에 처한 데 이어 세계 최대 보험업체인 에이아이지(AIG)마저 미국 정부 관리체제 아래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에이치비오에스의 16일 주가는 하루 만에 47%까지 폭락해 주당 182펜스(3.26달러)를 기록했다.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영국 모기지 시장의 20%를 장악한 이 업체의 1분기 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21억파운드에서 56%가 준 9억3100만파운드를 기록했다.

영국 중앙은행은 금융혼란에서 은행들의 유동성을 보호하기 위해 1월30일부터 10월21일까지 예정된 특별프로그램을 3개월 더 연장했다고 <인디펜던트>가 이날 전했다. 하지만 이날 금융주 하락을 중심으로 파이낸셜 타임스 스톡 익스체인지(FTSE) 100 지수는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시장의 불안은 여전했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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