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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양적잣대 GDP 대신 질적척도 개발 본격화

등록 2009-07-15 21:03

OECD 착수…9월에 첫 보고서
세계에서 1인당 국민소득(IMF의 2008년 1인당 명목 GDP 기준)이 가장 높은 곳은 11만3044달러를 기록한 유럽의 룩셈부르크다. 하지만 영국의 뉴이코노믹스파운데이션(NEF)이 지난 4일 발표한 ‘행복지구지수’(HPI)로 측정했더니,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은 코스타리카로 나타났다. 코스타리카의 1인당 국민소득은 6580달러로 세계 72위에 불과하다. 반면 삶의 만족도와 기대수명, 생태적 척도 등을 반영한 룩셈부르크의 행복지구지수는 122위에 그쳤다.

오랫동안 삶의 질의 잣대로 쓰인 국내총생산(GDP) 개념을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퍼지고 있다. 물질적 기반을 중시한 국내총생산은 분배, 환경, 행복감, 지속적 성장, 건강 등의 다른 중요한 요소들을 전혀 반영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엔리코 조반니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 책임자는 14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노동 통계 책임자 모임에서 “국내총생산은 국가와 국민의 개발 정도를 더 이상 정확하게 보여주는 잣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총생산에 너무 의존하고 있다”며 “금융위기가 개인적 활동과 건강, 교육, 정치적 자유, 사회적 연계 및 환경 부문을 포괄해 사회 전반의 진전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새로운 기준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는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조지프 스티글리츠, 아마르티아 센 교수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경제 성과와 사회적 진보 척도 마련 위원회’를 구성해, 국내총생산 개념을 대체할 새 경제지표는 만드는 일을 시작했다. 위원회의 첫 보고서는 9월에 나올 예정이다.

갈수록 많은 국내총생산의 대체재가 개발되고 있다. 환경오염과 소득분배를 반영한 ‘지속가능한 경제 복지지수’(ISEW), 복지를 중시한 ‘진정한 진보 지표’(GPI), 삶의 만족도를 중시한 ‘국민총행복’(GNH), 국민웰빙계정(NWBA) 등의 개념이 활용 반경을 넓히고 있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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