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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미 자동차 시장 파란불 켜지나?

등록 2009-08-03 19:38수정 2009-08-04 01:53

포드 19개월만에 판매량 증가 전환
미국 2대 자동차 업체 포드의 7월 미국 시장 판매가 20개월 만에 처음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

포드는 3일 볼보 브랜드를 포함한 포드의 7월 판매대수가 1년전보다 2.3% 늘어난 16만5279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포드의 켄 추베이 판매·마케팅 총괄담당자는 “우리가 아직 궁지에서 벗어나지 않았지만, 7월에 매우 고무적인 신호들을 봤다”고 말했다.

포드의 자동차 판매량은 2007년 12월 이후 지난 6월까지 19개월 연속 전년 같은 달보다 줄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해 금융위기가 시작된 이래 대형 자동차 업체 가운데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늘어난 업체는 포드가 유일하다”고 전했다.

포드의 선전엔 지난달 24일 시작된 정부의 중고자동차 보상판매가 주효했다. 미국 정부는 경기부양책으로 10억달러(약 25만대 교체 지원)의 예산을 배정해 헌차를 폐차하고 연료 효율이 높은 새차를 살 경우, 4500달러를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주 포드의 퓨전과 이스케이프 등 하이브리드 또는 소형차의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포드는 미국 자동차 3사 가운데 유일하게 정부의 구제금융을 받지 않았고,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하지도 않았다. 포드는 국내 경쟁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가 회생절차를 밟고 있던 지난 2분기에 23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공격적인 비용 삭감과 부채 조정에 성공한 결과였다.

포드의 선방은 미국 자동차 시장이 바닥을 탈출했다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미국에서 올해 연간 자동차 판매대수의 전문가 예상치가 지난 2월 910만대에서 최근 1000만대로 늘어난 것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하원이 통과시킨 20억달러의 추가 중고자동차 보상판매 지원안이 이번주 상원에서도 가결된다면, 자동차 업체들의 8월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높은 실업률과 소비 위축은 이런 추세의 지속성을 쉽게 장담할 수 없게 한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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