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동전 비상

‘스파이 동전’ 경계령
동전 안에 소형 송출기 장착

‘스파이 동전’. 즉 동전으로 위조된 탐지기 경계령이 내려졌다.

최근 미국 정부의 한 보고서는 지난 2005년 10월부터 2006년 1월 사이에 정부의 안보분야 청부업자들에게 송출기가 장착된 동전이 발견된 사례가 3차례나 있었다고 경고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이 동전은 캐나다 동전이며, 그 안에 소형의 라디오 주파수 송출기를 장착했다.

이런 사실을 그 청부업자에게 통보했던 국방안보청의 대변인인 마샤 도이처는 이날 “그 보고서의 내용은 사실이다”며 “보고서 내용은 민감한 부분은 삭제한 것으로 아직 조사할 것이 많다”고 밝혔다.

정보 전문가들은 캐나다에서 활발한 첩보 활동을 벌이면서도 그런 기술을 가진 중국, 러시아, 프랑스를 이번 사건의 배후로 지목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동전 안에 들어가는 정도의 송출기는 현재 기술수준으로는 송출거리가 몇m에 지나지 않고, 그 동전이 사용될 경우 효용성이 상실된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나 미 중앙정보국에 관한 전문적 저술활동을 벌이고 있는 제프 리첼손은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탐지기가 장착된 동전이 가방이나 주머니에 계속 들어있다면 매우 효용성이 높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의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