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교육부 관리들은 18일 일의 전문성과 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대학에 매춘학과를 설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육부 관리들은 이날 정부의 교육예산 지원방안을 논의하는 국회 교육과학특별위원회 회의에 참석, 대학이나 전문대학 등 고등교육 기관에 매춘학 과정을 설치할 수 있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밝히고 그러나 매춘학 과정을 설치하려는 대학은 엄격한 기준을 충족시켜야만 교육 예산을 따낼 수 있다고 말했다.
역사적으로 가장 오래된 직업 가운데 하나인 매춘은 뉴질랜드에서 합법화돼 있다.
현지 언론들은 뉴질랜드 퍼스트당 브라이언 도널리 의원이 고등교육위원회 관리들에게 고등교육 예산이 어떤 식으로 지원되지는지 묻는 과정에서 매춘학과 문제가 불거져나왔다고 전했다.
내년부터 바뀌는 뉴질랜드 교육예산 지원방안에 따르면 고등교육기관들은 정부에서 승인된 과정에 등록한 학생수를 기준으로 하지 않고 정부측과 합의한 3개년 계획을 기준으로 예산을 일괄적으로 지원받게 된다.
이에 대해 마이클 컬렌 고등교육 장관은 모든 과정의 질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재니스 샤이너 고등교육위원장은 더 나가 매춘학 과정을 설치하겠다는 학교가 나오면 새로운 예산지원 방안에 따라 다른 과정도 똑같은 차원에서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학교측에 어떤 학과를 설치하라고 지시하는 게 고등교육위원회 역할이 아니라고 못박고 하지만 모든 과정은 최소한의 질적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어야 하고 사회의 필요성에 부합해야 하며 정부가 정해놓은 우선순위에도 부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