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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해외토픽

“‘I am sorry’ 많이 하는 사람 소득 높아”

등록 2007-08-29 07:45

"`미안하다'는 말 많이하는 사람이 소득 더 높아"

"미국에서 가장 돈 되는 말은 `I am sorry(미안합니다)'"

미국에서 `I am sorry'라고 사과를 많이 하는 사람일수록 소득이 높다는 `이색'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조그비 인터내셔널은 최근 7천59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인터뷰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오차범위 ±1.1%), 연봉이 10만달러 이상인 고소득자가 연간 2만5천달러 이하의 소득을 올리는 빈곤층보다 2배 정도 사과를 많이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를 의뢰한 온라인 보석판매업체인 `더펄아울렛(The Pearl Outlet)'은 많은 고객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사과하기 위해 진주를 산다는 사실을 알고 이 같은 조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조사에 따르면 `자신이 잘못했다고 느꼈을 때 사과하느냐'는 질문에 연봉을 기준으로 10만달러 이상자 가운데 92%가 `그렇다'고 답변한 반면, 7만5천~10만달러 소득자는 89%, 5만~7만5천달러 소득자는 84%, 3만5천~5만달러 소득자는 72%, 2만5천~3만5천달러 소득자는 76%, 2만5천달러 이하 소득자는 52%만이 `그렇다'고 답변했다.

소득이 높은 사람일수록 사과를 더 많이 한다는 결과가 나온 것.


또 `자신이 잘못한 게 없다고 생각했을 때도 사과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10만달러 이상 소득자 가운데 22%가 `그렇다'고 답변한 반면, 2만5천달러 이하 소득자는 단지 13%만이 `그렇다'고 답변, 10만달러 이상 고소득자가 2만5천달러 이하 빈곤층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사과를 많이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비즈니스 컨설턴트 피터 쇼는 "성공한 사람은 자신의 실수로부터 배우려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고, 다른 전문가인 마티 넴코는 "고소득자들은 더 총명하고 자신을 더 안전하게 하려는 경향이 있다"면서 "그들은 자신이 잘못했을 때 사과하는 게 자신의 경력에 흠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고소득자일수록 더 많은 사람들을 짓밟거나 무시하기 때문에 더 많이 사과를 하는 것이라는 해석도 제기됐다.

더펄아울렛의 테리 셰퍼드 사장은 "고소득자일수록 사전에 허락을 구하는 것보다 사후에 사과하는 게 쉽기 때문에 더 많이 사과를 하고 사전에 허락을 덜 구하는 것"이라면서 "이번 조사의 결론은 많이 벌고 싶으면 `미안하다'고 말하는 법을 배우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결혼한 사람이 싱글이나 이혼자보다 타인과 다투고 난 뒤 두 배 정도 사과를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조그비인터내셔널은 밝혔다.

`미안하다'는 말이 성공적인 결혼생활의 비결이라는 점도 아울러 확인된 것이다.

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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