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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해외토픽

무동력 세계일주 ‘13년의 사투’

등록 2007-10-07 18:10

영국 모험가 루이스
영국 모험가 루이스
영국 모험가 루이스 성공…교통사고·투옥 등 역경 헤쳐
오롯이 두 팔과 두 다리 힘에 의지해 세계일주에 성공한 사나이가 있다.

영국의 탐험가 제이슨 루이스(40· 사진)가 자전거와 카약, 인라인스케이트, 페달동력선 등 무동력 교통수단만 이용해 지구를 한바퀴 돈 뒤 지난 6일 출발점인 영국의 옛 그리니치천문대에 도착했다고 〈에이피〉(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1994년 여행을 시작한 그가 지구를 도는 데 걸린 시간은 꼬박 13년, 전체 거리는 7만3600㎞에 이르렀다. 그는 여행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여행을 포기할 뻔한 순간들이 여러번 있었다. 내 인생의 모든 것을 걸었지만, 성공할 줄은 몰랐다”며 벅찬 소감을 밝혔다.

이 여행을 처음 구상한 사람은 동료 여행가 스티브 스미스였다. 스미스는 91년 오로지 인간의 힘으로만 하는 세계여행을 루이스에게 제안했다. 루이스는 “런던의 지루한 일상을 떠나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 여행에 동참했다.

낭만적일 것같았던 여행은 초반부터 고난의 연속이었다. 2년 동안의 준비 뒤 마침내 대장정에 올랐으나, 길을 잃어 한참을 헤매야 했다. 대서양을 건너 미국으로 가는 길엔 큰 파도를 만나 스미스가 바다에 빠지는 사고도 일어났다. 때마침 지나가던 새우잡이배 덕분에 목숨을 구했다.

그러나 부족한 식량과 좁은 배의 생활은 의기투합했던 두 탐험가의 사이를 삐걱거리게 했다. 결국 하와이까지 함께 여행한 뒤 이들은 갈라섰다. 스미스는 여행을 중단했지만, 루이스는 오스트레일리아로 여행을 계속했다. 이후 루이스는 싱가포르·인도·수단·요르단·터키 등을 거쳐 런던으로 돌아왔다. 루이스는 미국 콜로라도에서는 교통사고를 당해 다리를 잃을 뻔했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악어의 공격을 받았고, 수단에서 이집트로 가는 길에선 첩자로 오해받아 투옥되기도 했다. 티벳 국경을 넘을 땐 중국 당국의 검문을 피하기 위해 밤에만 자전거를 몰아야 하는 등 여행은 어려움 투성이었다.

이번 여행을 통해 인도주의 활동 등에 대한 관심을 끌어낼 수 있기를 기대한 루이스는 지금까지 동티모르 고아원과 방콕의 유치원 지원을 위해 6만6천달러를 모았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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