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평에는 만평으로.
이란에서 최다 판매부수를 자랑하는 한 유력 일간지가 이슬람 창시자 마호메트를 풍자한 서방권의 만평 공세에 대응해 나치 독일의 유대인 대학살(홀로코스트)을 만평으로 다루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테헤란시 기관지인 함샤흐리는 5일 홀로코스트 관련 만평을 전세계에서 공모해 게재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 신문의 그래픽 담당 편집장인 파리드 모르타자비는 이번 공모는 표현의 자유라는 미명 하에 모욕적인 내용을 신문에 게재할 수 있다는 주장을 뒤집기 위해 계획됐다고 말했다.
모르타자비는 서구 신문들이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며 이슬람을 모독하는 만평을 실었는데 홀로코스트 만평도 그런 논리로 게재할 수 있는 지를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6일 자에 홀로코스트 만평 공모 광고를 낸 함샤흐리는 만평파문을 일으킨 덴마크 신문 율란츠-포스텐이 12컷의 마호메트 풍자만평을 게재했던 것처럼 우수작 12점을 선정해 수상자에게 금화를 상품으로 줄 계획이다.
시아파 무슬림 국가인 이란은 아돌프 히틀러의 독일 나치 정권이 독가스 등으로 유럽지역 유대인 600만명을 조직적으로 학살했다는 홀로코스트가 날조됐거나 과장됐다는 역사관에 동조하고 있다.
홀로코스트는 예수를 죽인 민족이라는 이유로 박해를 받으며 2천년 가까이 유랑하던 유대인들에 대한 국제사회의 동정여론을 조성해 1948년 이스라엘 건국을 촉진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건국으로 이슬람이 1300여년 간 지배한 팔레스타인 땅의 대부분을 잃게 된 이슬람권에서는 정확한 근거자료가 없는 `유대인 600만 학살설'이 부풀려졌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나치 정권은 종전이 임박하면서 대부분의 증거를 인멸해 유대인 학살규모를 구체적으로 입증할 단서가 많이 남아 있지 않다. 이로 인해 정확한 희생자 수는 홀로코스트를 연구하는 학자에 따라 적게는 수 만에서 많게는 수 백 만의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이스라엘은 주로 생존자들의 증언에 의존해 희생자 수를 600만명으로 추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4일 홀로코스트는 이스라엘 건국을 정당화하기 위해 `지어낸 얘기'라고 주장해 서구의 거센 반발을 사는 등 큰 논란을 야기했다. 이란은 이 논란 이후 홀로코스트를 과학적으로 검증할 국제회의를 테헤란에서 개최키로 하고, 최근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 발언을 강력하게 규탄했던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를 검증회의에 공식 초청하기도 했다. http://blog.yonhapnews.co.kr/medium90/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그러나 이스라엘 건국으로 이슬람이 1300여년 간 지배한 팔레스타인 땅의 대부분을 잃게 된 이슬람권에서는 정확한 근거자료가 없는 `유대인 600만 학살설'이 부풀려졌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나치 정권은 종전이 임박하면서 대부분의 증거를 인멸해 유대인 학살규모를 구체적으로 입증할 단서가 많이 남아 있지 않다. 이로 인해 정확한 희생자 수는 홀로코스트를 연구하는 학자에 따라 적게는 수 만에서 많게는 수 백 만의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이스라엘은 주로 생존자들의 증언에 의존해 희생자 수를 600만명으로 추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4일 홀로코스트는 이스라엘 건국을 정당화하기 위해 `지어낸 얘기'라고 주장해 서구의 거센 반발을 사는 등 큰 논란을 야기했다. 이란은 이 논란 이후 홀로코스트를 과학적으로 검증할 국제회의를 테헤란에서 개최키로 하고, 최근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 발언을 강력하게 규탄했던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를 검증회의에 공식 초청하기도 했다. http://blog.yonhapnews.co.kr/medium90/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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