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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머크 “먹는 코로나 알약치료제, 입원 위험 50% 줄인다”

등록 2021-10-03 11:43수정 2021-10-03 11:54

775명 대상 3상 임상시험 중간 결과 발표
“미 식품의약국 최대한 빨리 심사 예정”
백신 접종 늦은 나라에 싼값 공급 기대
미국 제약사 머크와 리지백 바이오세라퓨틱스가 개발하고 있는, 먹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제가 바이러스 감염자의 입원 가능성을 50% 줄여준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AP 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머크와 리지백 바이오세라퓨틱스가 개발하고 있는, 먹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제가 바이러스 감염자의 입원 가능성을 50% 줄여준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AP 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머크의 먹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제가 바이러스 감염자의 입원 가능성을 50%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나, 이 약이 보급될 경우 백신 접종이 늦은 나라들의 대응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머크는 1일(현지시각) 리지백 바이오세라퓨틱스와 함께 개발한 ‘몰누피라비르’에 대한 775명 대상 3상 임상시험을 중간 분석한 결과, 이 약을 복용한 이의 병원 입원 가능성이 ‘가짜약’(플라시보)을 복용한 이의 절반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임상시험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접촉해 경증 또는 중간 정도의 증세를 보인 지 5일 이내의 이들에게 하루에 두차례씩 몰누피라비르와 가짜약을 투약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몰누피라비르를 복용한 이들 중 7.3%가 29일 이내에 증상 악화로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이 약 투약자 가운데 사망자는 없었다. 반면, 가짜약을 복용한 이들의 14.1%가 병원에 입원했으며, 사망자도 8명 발생했다. 

인플루엔자 치료제로 처음 개발된 몰누피라비르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아르엔에이(RNA)에 오류를 유발함으로써 바이러스 복제를 차단하는 방식의 약이다. 현재 쓰이고 있는 유일한 코로나19 치료법은 환자가 병원에 입원한 뒤 처치하는 방식이다.

존스홉킨스대학 보건안전센터의 선임 연구원 아메슈 아달자는 <로이터> 통신에 “이 정도로 입원 위험에 영향을 끼치는 먹는 항바이러스제라면, 상황을 완전히 바꿔놓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국 리버풀대학의 선임 연구원 앤드루 힐은 <블룸버그> 통신에 이 약을 개도국 등에 싼 값에 공급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코로나19 치료에 큰 진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머크는 이 약의 임상시험 결과가 나오기 전에 이미 생산을 결정했으며, 올해 말까지 1천만개 정도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 정부는 지난 6월 170만명분의 약 공급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비슷한 형태의 먹는 항바이러스제는 미 제약사 화이자와 스위스의 로슈도 개발하고 있다. 화이자는 지난달 27일 먹는 항바이러스제 ‘PF-07321332’와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인 리토나비르를 하루에 2회씩 5~10일 동안 혼합 투여하는 2·3상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한편,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시엔비시>(CNBC) 방송에 출연해 식품의약국(FDA)이 이 약에 대해 최대한 빠르게 심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식품의약국이 긴급 승인을 하기 위해서는 시험 결과를 신중하게 검토할 시간을 줘야 한다”며 “(승인일이) 언제일지는 예측할 수 없지만 가능한 한 빠르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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