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을 맞으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항체 수준이 현저하게 높아진다고 이 회사가 20일(현지시각) 밝혔다.
모더나는 이날 자사의 백신을 50㎍(마이크로그램), 100㎍ 등으로 나눠서 각각 20명에게 추가접종한 결과를 토대로 이렇게 발표했다. 50㎍의 추가접종을 한 경우 오미크론 항체 수준이 2회 접종 때에 비교해 37배 증가했고, 100㎍ 투여한 경우에는 83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미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한 모더나 추가접종 용량은 1, 2차 접종의 절반인 50㎍이다.
모더나의 이같은 연구 결과는 아직 독립적 전문가들의 검토를 거치지는 않았다.
모더나는 오미크론 전용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도 내년 초에 진행할 계획이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는 “전파력이 매우 높은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 모더나는 미래에 필요할 경우에 대비해 오미크론 전용 추가접종 백신 후보를 임상시험으로 신속하게 진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달 초 화이자도 자사의 백신을 추가접종하면 오미크론 항체가 증가한다고 발표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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