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유럽대회 출전금지 징계에 대한 집행정지를 요청한 러시아의 항소를 기각했다.
스포츠중재재판소는 15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유럽축구연맹(UEFA)의 결정을 유예해달라는 러시아축구협회의 요청을 기각한다”며 “(UEFA의) 결정은 유효하며 러시아 팀과 클럽은 여전히 유럽 대항전에 참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유럽축구연맹은 지난달 28일 국제축구연맹(FIFA)과 함께 러시아 국가대표팀과 프로축구팀의 국제 대회 출전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세계 축구계는 러시아에 침공당한 우크라이나의 편에 있다는 연대의 뜻을 표명한 것이다.
이 결정에 따라 유로파리그 16강에 올라있던 스파르타크 모스크바가 실격됐고, 러시아 대표팀은 오는 24일 예정된 2022 카타르월드컵 유럽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없게 됐다. 피파는 플레이오프 예선 상대인 폴란드에 부전승을 선언했다. 러시아축구협회는 이에 반발하며 8일 스포츠중재재판소에 집행을 유예해달라고 항소했다.
스포츠중재재판소는 러시아축구협회가 피파를 대상으로 제기한 소송이 아직 진행 중이며 이번 주말께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