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온라인 게임을 하고 있는 중국 청소년. AP 연합뉴스
중국 당국이 중단했던 온라인 게임 신규 허가를 8개월 만에 재개했다.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11일 누리집을 통해 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인 ‘판호’를 발급한 45개 게임 명단을 발표했다. 엑스디(XD)의 ‘파티 스타’를 비롯해 아이드림스카이와 37게임스 등의 게임이 포함됐다. 이 게임들의 허가 날쨔는 지난 8일이었다.
중국은 지난해 7월 말부터 게임 규제를 크게 강화했다. 지난해 7월22일 이후 아무런 설명 없이 8개월 넘게 새 판호 발급을 중단했고, 한 달 뒤인 8월 말에는 청소년의 온라인 게임 시간을 1주일에 3시간으로 제한하는 규정을 내놨다. 18살 미만 청소년의 경우 금·토·일요일과 공휴일 오후 8∼9시 1시간만 게임을 할 수 있게 했다. 주요 관영지인 <경제참고보>는 지난해 8월 온라인 게임을 ‘정신적 아편’이라는 극단적 표현까지 쓰며 비판했다.
지난해 11월 판호 발급이 재개될 것이라는 소식이 돌았지만 실현되지 않았고, 일부 외국 게임사들은 중국 출시를 포기했다. 지난해 11월초 1인칭 슈터(FPS) 게임 ‘포트나이트’ 개발사인 미국 에픽게임스는 중국에서 ‘포트나이트’ 시험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에픽게임스는 텐센트와 손잡고 2018년 중국에서 ‘포트나이트’의 베타 테스트를 시작하며 정식 허가가 나기를 기다려왔다.
한국 넥슨은 네오플이 개발한 2차원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던전앤파이터’의 모바일 버전인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올해 1분기에 한국에서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넥슨이 중국 시장 진출을 기다리다 허가가 나오지 않아 한국에서 먼저 해당 게임을 출시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2018년에도 8개월여 동안 게임 판호 발급을 중단한 적이 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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