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홍콩 시내에 홍콩 반환 25주년 기념일을 맞아 거리에 중국기와 홍콩기가 걸려 있다. 홍콩/로이터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홍콩 반환 25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30일 홍콩을 방문했다고 중국 관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이 보도했다.
보도 화면을 보면, 시 주석은 이날 오후 홍콩역에 도착한 고속열차에서 부인 펑리위안과 함께 내려 홍콩 관료들의 환영을 받았다. <중국중앙텔레비전>은 시 주석이 7월1일 열리는 주권 반환 25주년 기념식 등에 참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 주석이 중국 본토를 벗어나는 것은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 초 이후 처음이다.
앞서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홍콩 언론은 이날 시 주석이 홍콩에 도착해 홍콩과학공원을 방문한 뒤 저녁에는 인접한 중국 선전으로 돌아가 숙박하고, 다음 날 다시 고속철을 타고 와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 기념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 주석은 2017년 홍콩 주권 반환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3일 동안 홍콩에 머물렀다.
시 주석은 이번 방문에서 홍콩의 발전과 ‘일국양제’의 성공을 자축할 것으로 보인다. 일국양제는 ‘한 국가 두 체제’라는 뜻으로, 중국이 1997년 영국으로부터 홍콩을 반환받으면서 향후 50년 동안 외교·국방을 제외한 홍콩의 정치·경제·사회 분야 독립성을 고도로 보장한다는 약속이다. 시 주석은 지난달 30일 존 리 홍콩 행정장관 당선자를 베이징에서 만나 “지난 25년간 많은 도전에도 불구하고 홍콩의 ‘일국양제’는 보편적으로 인정받는 성공을 이뤘다. 이 원칙을 포괄적이고 정확하게 이행한다는 중앙 정부의 결심은 흔들린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