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국민 10명 중 8명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이뤄지는 중국의 군사훈련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대만 <중앙통신> 등은 대만민의기금(TPOF)이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대만 국민 78.3%가 중국의 대규모 군사훈련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군사훈련이 두렵다고 한 응답자는 17.2%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8~9일 대만 성인 103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오차범위는 ±3.05%포인트다.
중국이 군사훈련을 한 상황을 고려할 때,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지지 여부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52.9%가 ‘방문을 추진했어야 했다’고 답했다. 반면 33.6%는 ‘방문을 취소했어야 했다’고 답했다. 가까운 미래에 중국과의 전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39%가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고, 53%는 ‘가능성이 거의 없다’거나 ‘전혀 없다’고 답했다.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미국이 개입할 것이라고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44.1%가 개입할 것이라고 했고 47.5%는 미국이 개입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