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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우크라 두번째 원전 주변도 피격…푸틴 “원전 시찰 협력할 것”

등록 2022-08-21 13:43수정 2022-08-21 14:14

20일 피브데누크라인스크 원전 인근도 피격
프랑스·튀르키에 러시아 우크라 사이 중재 나서
푸틴 “IAEA 시찰 필요성 공감, 조사단에 협력할 것”
러시아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의 지난 7일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의 지난 7일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유럽 최대 규모 원자력 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전에 이어 20일 남우크라이나 원전 주변에서도 포격이 이뤄졌다. 원전 주변에서 전투가 격화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조사단의 자포리자 원전 시찰을 허용하는 입장을 밝혔다.

블라디미르 로코프 자포리자주 러시아 행정수반은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자포리자 원전에 4발의 포격을 가했다.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에 의한 핵 테러”라고 비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자포리자 주정부 역시 텔레그램을 통해 “드니프르강 반대편 둑에서 나토(NATO)가 공급한 탄약이 발사돼 자포리자 발전소 행정동 인근 부지를 가격했다. 원전의 핵심 시설은 손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자포리자 지역에서 자국 군인들이 생화학 테러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에서 “지난달 31일 군인 다수가 심각한 약물 중독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정권이 자행한 화학 테러를 입증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자포리자 원전에 이은 국내 두번째 규모의 남우크라이나(Pivdennoukrainsk) 원전 인근 주거 지역에 포탄이 떨어져 민간이 1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고려인 4세인 비탈리 미콜라이우주 주지사는 텔레그램을 통해 “이 원전으로부터 30㎞ 가량 떨어진 보즈네센스크(Voznesensk)시의 민간 주택 상당수와 5층 규모 주상복합 아파트가 포격을 당했다”며 “부상자 12명 중 4명의 어린이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 운영사 에네르고아톰도 성명을 내어 “이 미사일은 남우크라이나 원전을 노린 공격”이라며 “(자포리자 원전에 이어) 러시아가 또다른 핵시설을 공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전 주변에서 양국간 전투가 격화되자 국제 사회는 핵 사고로 인한 방사능 유출 위험을 경고하며 중재에 힘쓰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18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한 뒤 이튿날 자국으로 돌아가는 전용기에서 언론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원전 문제에 관해 직접 논의할 예정”이라며 중재를 자처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19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회담을 통해 자포리자 원전 근처에서 거듭되는 전투의 위험성에 대해 우려를 밝혔다. 러시아 대통령궁은 이 회담 결과를 전하는 자료에서 푸틴 대통령이 마크롱 대통령에게 “국제원자력기구 조사단의 현장 시찰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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