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헤어질 결심> 스틸컷. 씨제이이엔엠(CJ ENM) 제공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영국 아카데미에서 감독상 등 4개 부문 예비후보에 올랐다. <뉴욕타임스>(NYT)의 수석 영화평론가는 <헤어질 결심>이 올해 미국 아카데미상 주요 부문 후보에 오를만하다고 평가했다.
영국영화티브이(TV) 예술아카데미(BAFTA)는 6일(현지시각)은 <헤어질 결심>이 감독상·외국어영화상·편집상·오리지널 각본상 등 4개 부문의 예비후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감독상은 16개 작품이, 외국어영화상·편집상·오리지널 각본은 각각 10개 작품이 이름을 올렸다. 박 감독은 영화 <아가씨>로 지난 2018년 영국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국영화가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것은 <아가씨>가 처음이었다.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영국영화티브이예술아카데미가 주관하는 행사로 영미권의 주요 영화상 중 하나로 꼽힌다. 이어지는 미국 아카데미상의 성적을 가늠할 수 있는 영화상으로도 꼽힌다. 최종 후보작은 오는 1월19일에 발표되고, 시상식은 2월19일 런던의 로열페스티벌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헤어질 결심>에 대한 해외 평단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뉴욕타임스>의 수석 영화평론가인 마놀라 다기스는 제95회 미국 아카데미에서 <헤어질 결심>이 3가지 카테고리에서 후보에 오를만하다고 평가했다. 다기스는 5일(현지시각) 2023년 오스카상 후보가 될만한 작품을 꼽은 기사에서 <헤어질 결심>이 작품상·감독상(박찬욱 감독)·여우주연상(탕웨이) 후보에 올라야 한다고 평가했다. 다기스는 지난해 12월에는 <헤어질 결심>을 올해 10대 영화 중 하나로 꼽으면서 “남녀 주인공의 사랑과 배신이라는 골격 속에서도 박 감독 영화는 독특하게 비틀린 전개를 보여준다”고 평가한 바 있다.
<헤어질 결심>은 최근 골든글로브 시상식, 크리틱스초이스어워즈 후보로 호명되는 등 영미권의 굵직한 영화상 후보에 연이어 선정됐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