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진(崔英鎭) 주유엔대표부 대사는 14일(현지시간) 감바이 이브라힘 유엔 사무차장에게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에 납치된 KBS 용태영 기자의 석방을 위해 유엔이 적절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촉구했다.
최 대사는 이날 오전 용 기자 등이 가자와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요원들에게 납치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이브라힘 사무차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같이 촉구했다고 유엔대표부 관계자가 전했다.
유엔본부 관계자들은 문제의 지역에서 그동안 약 20여명이 납치된 적이 있으나 모두 무사히 풀려난바 있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경우 용 기자가 무사히 풀려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등은 팔레스타인 무장요원들이 이날 가자와 서안지구에서 용 기자를 포함, 외국인 7명을 납치했다고 보도했다.
용 기자는 프랑스인 2명과 함께 가자지구의 디라 호텔에서 납치됐으며, 이 과정에서 무장세력과 팔레스타인 보안군 사이에 교전이 벌어져 무장요원 1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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