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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스페인, ‘승자 없는 총선’ 결과…재선거 가능성 부상

등록 2023-07-30 15:00수정 2023-07-31 02:32

사회노동당을 이끄는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총선이 치러진 23일(현지시각) 수도 마드리드에 있는 당사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마드리드/AP 연합뉴스
사회노동당을 이끄는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총선이 치러진 23일(현지시각) 수도 마드리드에 있는 당사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마드리드/AP 연합뉴스

지난주 스페인 총선에서 좌우파 어느 쪽도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가운데 여당인 사회노동당의 최종 의석수가 예상보다 한석 줄면서 재집권이 아주 어렵게 됐다. 이에 따라 재선거 실시 가능성이 부상하고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각) 실시된 스페인 총선(총 350석)의 재외 국민 투표 개표가 29일 완료되면서 사회노동당의 의석이 잠정 집계보다 한 석 줄고 야당인 국민당의 의석 수가 한 석 늘게 됐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사회노동당과 국민당 관계자들은 수도 마드리드의 한 지역구에서 국민당 후보가 재외 투표 집계 결과,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국민당의 의석은 137석, 사회노동당의 의석은 121석이 됐다. 또, 국민당 우호 세력과 사회노동당 우호 세력의 의석수는 171석으로 같아졌다. 이에 따라 7석을 확보한 카탈루냐 분리독립 추진 정당 ‘카탈루냐를 위해 함께’와 1석을 확보한 ‘카나리아 연합’ 등 2개 지역 기반 정당의 선택이 더욱 중요해졌다.

스페인은 의회의 1차 총리 선출 투표에서 과반을 얻은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2차 투표에서 더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총리가 된다. 이 때문에 잠정 집계 기준으로는 사회노동당이 ‘카탈루냐를 위해 함께’의 기권만 유도할 수 있어도 2차 투표 끝에 가까스로 재집권(172석 대 170석)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막판에 한 석을 잃으면서 사회노동당이 재집권하려면 이 정당의 지지가 꼭 필요해졌다.

국민당은 카탈루냐 분리 독립에 강하게 반대하는 극우 정당 ‘복스’와 손을 잡고 있기 때문에 ‘카탈루냐를 위해 함께’의 지지를 얻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 게다가, ‘카나리아 연합’도 복스가 참여하는 연립 정부를 지지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국민당이 이끄는 연립정부 탄생 가능성 또한 희박한 것이다.

‘카탈루냐를 위해 함께’는 사회노동당의 재집권을 돕는 조건으로 카탈루냐 독립을 위한 국민 투표 실시 허용과 지난 2017년 독립 투표 강행 시도에 연루돼 기소된 인사들의 사면을 요구하고 있다. 로이터는 독립 투표를 허용하려면 헌법을 개정해야 하고 의회의 과반수 지지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사회노동당을 이끄는 페드로 산체스 총리가 지난 24일 재선거를 치를 수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렇게 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정치 매체 폴리티코가 지적했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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