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티르 모하마드 전 말레이시아 총리가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가 공화국 대통령을 가장 존경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마하티르는 행정수도 푸르라자야의 `프르다나 리더십 재단' 사무실로 자신을 예방한 이슬람 개발은행(IDB)대표단과 만난 자리에서 리더십에 관해 이야기하는 가운데 만델라를 가장 존경하는 지도자로 꼽았다고 말레이시아의 국영 베르나마 통신이 23일 보도했다. 마하티르는 프르다나 리더십 재단의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
마하티르는 현존하는 세계 지도자들 중 `가장 인상적인' 인물이 누구냐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찾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나는 누구보다도 넬슨 만델라를 존경한다"고 말했다.
마하티르는 만델라를 존경하는 이유로 "26년간 감옥에 있다가 석방됐을 때 모든 사람들은 그가 원한을 품고 낙담한 상태에 있을 것으로 생각했으나 그렇지 않았다"며 만델라는 오히려 자신을 감옥에 보낸 사람들과도 만났고 강하고 평화로운 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열심히 일했다고 높게 평가했다.
마하티르는 지도자가 헌신적이어고 식견이 있어야 할뿐 아니라 부패로부터도 자유로와야 하며 자기 자신에게만 관심을 기울여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편 이슬람 창시자 마호메트가 소외당한 사람들을 변화시켜 위대한 이슬람 제국의 일원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역사적으로 가장 인상적인 지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성부 특파원 sungboo@yna.co.kr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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